제일 맛없는 감기약 Daily Life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버클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처음 생각나는 게

버클리 대이다.
정식 명칭은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줄여서 UC Berkeley
더 줄이면 UCB가 되겠다.

미국의 공립 명문대 중 하나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San Francisco Bay Area)에 있는 학교로 옆 동네에는 Stanford University라는 학교가 위치해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알려진 또 다른 버클리는
버클리 음대가 되겠다.
몇 년 전부터 몇몇 가수들이 버클리 음대를 들어간다는 뉴스가 들려왔고 그곳이 보스톤에 있다는 것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그 버클리 음대는 위에 나온 버클리 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다. 스펠링도 다르다.
정식 명칭은 Berklee College of Music
줄여서는 아마도 Berklee... 정도가 되지 않을까?
(뭐 줄여서 (acronym) 얘기하기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이 BCM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에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버클리 감기약이다.
정식 명칭은 Buckley's  (아포스트로피가 메이플리프, 즉 단풍인거 보니 이거 캐나다꺼구나... 그런데 미국에서도 판단다.)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이 선전을 봤다.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한 스푼씩 떠먹고는 정말 못먹을 걸 먹었다는 표정을 짖는다.

그네들이 몇 십년 째 밀고 나가는 카피라인은

It Tastes Awful, but It Works!

맛은 조낸 드럽지만 정말 없지만 효과는 정말 좋다는 뜻이다.

이런 광고 카피를 달고 마케팅을 하니 솔직히 어떤 맛이 나는지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2년 전 겨울 감기에 된통 걸렸을 때 정말 처음으로 (이 선전을 처음 본지 10년이 되는 겨울에) 샀다.  나는 감기가 주로 목에서 살포시 오면서 기침감기로 그리고 코감기로 넘어가는데 기침감기 단계에서는 정말 복근이 지칠 정도로 (나중에는 배가 아파서 더이상 기침을 못하게 되는...) 기침을 하기에 큰 맘 먹고 사봤다.

맛은...

....
...

...


아무리 맛없다는 걸 내세워 선전을 하지만서도 ㅡㅡ;; 그래도 보통 감기약들은 맛좋게 하려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보이는데 이네들은 아예 더 맛없게 하려고 노력을 한 것 같더라...

효과는?

솔직히 다른 기침감기약(cough syrup)보다는 좋다.  (맛이 없어서 그렇지... 난 쓴약 별로 안 좋아해 ㅠㅜ)

그런데 역시 아프니까 찾게 되더라...

좀 전에 일어나서 기침을 시작하니 냉장고로 가서 Buckley's를 찾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2년 전에 사둔 감기약... 아직도 있더라.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2008년까지...

그래 두고 두고 먹자.

일단 기침은 가라 앉았다.  날씨도 좋은데 나들이나 나갈까 생각중이다.  (근데 졸립군...)

오늘이 정월 대보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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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 Overdose 2006/02/14 03:22 #

    주말 내내 정신 없었던 쿨짹 선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알려져... 제일 맛없는 감기약을 과다복용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모르고 그랬죠. 기침을 막 하다가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병에 쓰여진 Instruction을 읽고 먹었는데 제대로 안읽었더군요. 어른은 1-2 T~~~Spoon이라고 쓰여있어서 당연히 Tabl...... more

덧글

  • mvm7 2006/02/12 04:06 # 답글

    어서 감기 나으시길.. 그리고 .... '제 더위 다 사가세요~' ㅎㅎ
  • 쿨짹 2006/02/12 04:12 # 답글

    mvm7/ 뜨악... 병자에게까지 더위를 파시다니... ㅎㅎ 네 ^^ 감사합니다. (엥?)
  • 골빈해커 2006/02/12 04:12 # 삭제 답글

    더위 사가셔서 감기 나으세요~ (음?;;)
  • 쿨짹 2006/02/12 04:35 # 답글

    골빈해커/ 흐흑 골빈해커님까지도 저에게 더위를 파시다니... 흐흐 골빈해커님은 행복하세요? (ㅡㅡ;; 뭔가 이상하군요.)
  • 하늘이 2006/02/12 04:51 # 삭제 답글

    벌써 몇달째 이 감기군과 함께 하고 있는 저로써는 이미 정들어버렸어요. (흑)
  • 쿨짹 2006/02/12 04:54 # 답글

    하늘이/ 흐흑 안돼요. ㅡㅡ;; 만성감기... 우울합니다. 저는 이제 일주일째인데 몇달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함 우울해요. 버클리라도 한 병 보내드려야하는 건지...
  • 미르 2006/02/12 05:05 # 답글

    이 약 마케팅은 정말 맛없게 해서, 다시 찾게된다는 걸 이용한 심리가 아닐지요. 아마 쓴약이 몸에 좋다라고 생각해서, 더 잘 듣는 게 아닐까요~~;
    원래 약발이 잘 안 듣는 몸이라서, 요런↑ 생각을 해요
    빨리 나으세요 기침은 역시 꿀물이 최고~ ^^
  • 초절정하수 2006/02/12 16:33 # 답글

    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뭔소리지?)
  • ryan 2006/02/12 17:54 # 답글

    어서 쾌차하시길..
  • 에스트로제닉 2006/02/12 19:36 # 답글

    음...왠지 싫어하는것이 맞는것 같아서 싫어하는척 했지만.
    사실 저는 지미신 이라는 감기약을 아주 좋아했어요. (맛있어서)

    감기 빨리 나으세요.
  • mummy 2006/02/13 00:20 # 답글

    이런이런..감기시군요.. 감기에는 배숙이 최고랍니다..
    그나저나 얼음집으로 이사할지 약간 고민중입니다. 온블을 백업하기는 해야 할텐데 그쪽에 워낙 정이 많이 들어서요..얼음집을 운영하게 되면 다른 주제로 운영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아직 고민중이예요
  • 쿨짹 2006/02/13 10:11 # 답글

    미르/ 흐흐 그럴지도... 야튼 정말 맛이 없죠 ㅡㅡ;;

    초절정하수/ 켁

    ryan/ 감사합니다. ^^

    에스트로제닉/ ㅎㅎ 지미신이면 살구맛 감기약 아니던가요?

    mummy/ 얼음집으로 이사하세요. 다른 주제라... 어떤 주제일까요? ^^ 저도 조인스 글들을 백업하지 못해서 아직 이러지도 저러지도 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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