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이민 2세 교육이라는 컬럼을 읽었다.
제목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도 이민 1세대라 이런 기사나 컬럼이 뜨면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이민 2세가 아니다. 아마도 1.25세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이민을 왔다.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리를 찾았다. 물론 지금 이 자리가 내 자리인지 아직도 더 헤매야하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사실 난 이 부분에 참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쩌면 참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 사는 이곳 밴쿠버라는 곳은 캐나다에서는 세번 째로 큰 도시이지만 절대적으로 봤을 때는 그다지 큰 도시가 아니다. 서울시 수도권 전체를 합한 지역보다 약간 작은 면적에 겨우 200만이라는 인구가 살고 있으니 인구 밀도 참 낮은 그래서 소도시 삘이 나는 그런 곳이다. 그런 이곳에 (믿을만한 근거는 없는 숫자이지만) 10만 이상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LA나 시카고, 휴스턴 등등의 미국 대도시의 한인인구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부로는 20분의 1이라는 숫자보다 훨씬 많은 한국 사람이 있다고 느껴진다.
난 밴쿠버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참 한국학생들 많았다. 이민 1.5세 2세들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도 참 많더라. 그리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나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캐나다에 왔는데도 수업듣는 데에 어려움을 훨씬 많이 느끼는 듯 했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수가) 학업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돈도 나보다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음주가무도 훨 잘 즐겼고 차도 삐까번쩍... 솔직히 그런데에 대한 어떤 동경과 질투심이 없었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다. 부모님 돈으로 (어떻게 보면 한국문화가 부모님께서 학비/생활비 대주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르겠다.) 학생신분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어느 정도의 편리함을 느끼고는 졸업의 긴급함을 느끼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부모님 보조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언제나 졸업을 해서 독립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깊었다. 어쨌든 나는 4년제를 4년안에 졸업한 몇 안되는 한국인이 되고 말았다.
다른 친구들은 6년 7년... 계절학기도 들으면서 어찌나 학생신분기간을 길게 잡는지...
내가 위 링크에 걸린 컬럼에서 특히 공감하는 내용은 바로 아래 부분이다.
4년이 걸렸든 6년이 걸렸든 대학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참 없더라. 이 사람들 다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위에 말한대로 부모가 하는 가업을 이어 받거나 (만약 부모님께서 사업을 하신다면) 아니면 부모님께 종자돈을 받아 사업이나 가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업체가 한인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내 경우에는 일을 하면서 한국계인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뭐 자존심에 대한 얘기는 둘째 치더라도 언어도 힘들고 문화도 다르고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오는 불편함들을 피하려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참 안타깝다. 한국사람들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데 이민 사회가 아닌 캐나다 사회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들끼리의 네트웍 형성이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지금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
기회가 있다면 난 언제든지 목이 갈라질 때까지 얘기한다. 캐나다란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편견과 차별은 한국에서 다른 이유로 받는 편견과 차별보다는 절대로 더 하지 않다고. 그리고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차별'이라고 느끼는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같은 능력/조건이면 사람을 고용할 때 당연히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아니냐고...
해결책이 뭔지는 나도 모른다. 단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좀 더 자부심을 느끼고 살 수 있을만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그래서 한국사람들끼리 뭉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캐나다에서 살고 있으니 코리안캐나디언으로서 그렇게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한 부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도 이민 1세대라 이런 기사나 컬럼이 뜨면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물론 나는 이민 2세가 아니다. 아마도 1.25세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이민을 왔다. 너무 늦은 건 아닌가 하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자리를 찾았다. 물론 지금 이 자리가 내 자리인지 아직도 더 헤매야하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사실 난 이 부분에 참 할 얘기가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쩌면 참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 사는 이곳 밴쿠버라는 곳은 캐나다에서는 세번 째로 큰 도시이지만 절대적으로 봤을 때는 그다지 큰 도시가 아니다. 서울시 수도권 전체를 합한 지역보다 약간 작은 면적에 겨우 200만이라는 인구가 살고 있으니 인구 밀도 참 낮은 그래서 소도시 삘이 나는 그런 곳이다. 그런 이곳에 (믿을만한 근거는 없는 숫자이지만) 10만 이상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LA나 시카고, 휴스턴 등등의 미국 대도시의 한인인구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부로는 20분의 1이라는 숫자보다 훨씬 많은 한국 사람이 있다고 느껴진다.
난 밴쿠버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참 한국학생들 많았다. 이민 1.5세 2세들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도 참 많더라. 그리고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나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캐나다에 왔는데도 수업듣는 데에 어려움을 훨씬 많이 느끼는 듯 했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많은 수가) 학업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돈도 나보다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음주가무도 훨 잘 즐겼고 차도 삐까번쩍... 솔직히 그런데에 대한 어떤 동경과 질투심이 없었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다. 부모님 돈으로 (어떻게 보면 한국문화가 부모님께서 학비/생활비 대주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르겠다.) 학생신분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어느 정도의 편리함을 느끼고는 졸업의 긴급함을 느끼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부모님 보조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언제나 졸업을 해서 독립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깊었다. 어쨌든 나는 4년제를 4년안에 졸업한 몇 안되는 한국인이 되고 말았다.
다른 친구들은 6년 7년... 계절학기도 들으면서 어찌나 학생신분기간을 길게 잡는지...
내가 위 링크에 걸린 컬럼에서 특히 공감하는 내용은 바로 아래 부분이다.
이민 사회에서는 대학을 나와도 전공을 살린다거나 취직을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리고 끝내는 부모가 하는 가업을 이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야 전문적인 의사나 변호사가 아닐 바에야, 웬만한 학력으로 취직을 해 보았자 회사에서 받는 쥐꼬리만한 월급이 부모가 주는 용돈만도 못하고 백인이나 현지인 틈에서 앞날도 별로 밝지 못한 것이 자존심만 상할 뿐, 오히려 전공과는 상관없고 떳떳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부모가 하는 장사가 낫다는 것이 주요 결론일 것 같습니다.
4년이 걸렸든 6년이 걸렸든 대학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참 없더라. 이 사람들 다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위에 말한대로 부모가 하는 가업을 이어 받거나 (만약 부모님께서 사업을 하신다면) 아니면 부모님께 종자돈을 받아 사업이나 가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업체가 한인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내 경우에는 일을 하면서 한국계인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뭐 자존심에 대한 얘기는 둘째 치더라도 언어도 힘들고 문화도 다르고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오는 불편함들을 피하려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참 안타깝다. 한국사람들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데 이민 사회가 아닌 캐나다 사회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들끼리의 네트웍 형성이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지금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
기회가 있다면 난 언제든지 목이 갈라질 때까지 얘기한다. 캐나다란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편견과 차별은 한국에서 다른 이유로 받는 편견과 차별보다는 절대로 더 하지 않다고. 그리고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차별'이라고 느끼는 그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같은 능력/조건이면 사람을 고용할 때 당연히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아니냐고...
해결책이 뭔지는 나도 모른다. 단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좀 더 자부심을 느끼고 살 수 있을만한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그래서 한국사람들끼리 뭉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캐나다에서 살고 있으니 코리안캐나디언으로서 그렇게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한 부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덧글
2007/08/01 02: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쿨짹 2007/08/01 03:32 # 답글
비공개/ 하핫 저도 전체적인 컬럼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구요... 그리고 아마도 나라마다 다 다를듯... 이분은 남미에... 저는 또 북미에... 다들 상황이 다르죠. 저도 한국인 2세라고 해서 한국말을 꼭 해야한다 못하면 안되는 것이아니냐... 그런건 아닙니다만 제가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면 한국말을 꼭 가르치고 싶은 건 사실 욕심입니다. ^^(전혀 본문과 댓글과 상관 없는 ㅡㅡ;; )
2007/08/01 06: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Sang 2007/08/01 07:38 # 답글
캐나다나 이쪽이나 같은 문제가 이민사회에 있는거군요 =_=a
2007/08/02 09:3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혈견화 2007/08/03 17:38 # 답글
그게 참 그 많던 유학생들은 누가 다 먹어치웠는지 결국은 다 한국으로 돌아가더군요캘거리에서도 그 많은 SAIT 졸업생들이 캘거리에 남지 않고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을 잡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직장을 잡지 않아서 라고 하죠. 여기 캐나다의 직장이 별로 눈에 안차는 듯 합니다. 한국이 연봉이 꽤 높은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분들에게 여기 까지 온게 아깝다고 왠만하면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돌아가던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분들 이제는 다 뭐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한국 가자마자 소식이 끊기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4년제를 4년만에 졸업하는 사람도 참 드물더군요. 2년제를 2년만에 졸업하는 사람도 참 드뭅니다. 가끔 성적 안나오면 반년동안 한국에 가서 재충전 하기도 하고 말이죠. 암튼 졸업하고 나서 100개 RESUME 를 보내면, 1개정도 인터뷰를 보자고 하고, 10번 인터뷰를 보게 되면, 1개 정도 걸린다는 말이 있었지요. 이런게 꽤 어렵게 느껴지나 봅니다. 음.
여기서는 취직해도 칼퇴근 하는데 말이죠. 칼퇴근이 별로 안끌리나 보죠 뭐.
Steven Yoo 2008/06/18 11:06 # 삭제 답글
저는 오히려 북미로 이민가려는 (1세대가 되겠군요) 입장이라, 어째서 캐나다에서 유학까지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지 궁금하군요. 한국이라고 그다지 나은 직장이 없을텐데요. 아, 그 반대인가요? 캐나다라고 나은 직장이 없는건가요? 저는 프로그래머라 다른 건가요. 한국에 갈거면 굳이 캐나다에서 공부할 이유가...;;
Baek 2008/11/23 08:23 # 삭제 답글
저는 내년에 SAIT경영학과를 졸업하는데 학업을 계속해서 꼭 회계사가 되려고 공부 중입니다.회계사는 학위와 자격증만 갖고 있다면 취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걸로 생각합니다.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진 몰라도. 저는 캐나다에서의 취업을 밀어부칠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