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한국에 살 때도 이해를 못한 건 아니다. 이 휴가철이라는 컨셉을... 나도 머리 꽤 클 때까지 한국에 살았으니까... 주위의 친구들도 다 비슷한 기간 (8월의 첫째 둘째 주 즈음)에 가족들과 휴가를 갔고 우리 가족도 그렇게 갔었으니까...
가까운 청평이든 먼 해운대든 휴가철에는 거의 추석 전의 공중 목욕탕처럼 사람들이 빽빽하게 있는 게, 돗자리를 깔아도 이웃 휴가객들과 맞닿게 다닥다닥 붙어 않아있는 게, 그래서 이웃의 대화를 다 들을 수 있고, 점심으로 뭘 먹는지 다 알 수 있는 그런게 휴가라고 생각했고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민을 오니 그게 아니더라. 개개인이 각각 1년에 쓸 수 있는 휴가가 있고 (연차라고 해야하나?) 그 안에서 아무 때나 쓰면 되는 거다. 나는 일년에 기본으로 15일 (즉 3주) 에 야근을 하는 경우 일한 시간을 휴가로 모아둘 수도 있기 때문에 바쁜 기간에는 휴가를 못쓰고 계속 쌓아두게 된다. 그래서 지금 쌓아둔 휴가가 6주... 물론 회사가 바쁜데 오늘 출근해서는 내일부터 휴가라고 하는 건 안되겠지만 미리 상사에게 얘기를 하면 웬만해선 조절해주는 게 여기 휴가다.
솔직히 내가 종사하는 업계는 여름이 피크 시즌이라 여름에 시간을 내기 힘들다. 그래서 지난 몇년 간은 겨울에 휴가를 내야했다. 회사에서 강요해서 (넌 여름에 휴가 못간다..) 겨울에 간 건 아니고 그냥 나와 같이 휴가를 가자고 기다리는 친구나 가족이 없는 관계로 (쫌 슬프네... -_-) 그냥 일이 설렁설렁한 추운 계절에 휴가를 낸 것뿐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휴가를 간다. 왜냐하면 가장 좋은 시기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처럼 전 국민의 oo%가 한꺼번에 어딘가로 몰리고 그런 일은 참 이해가 안된다. 내가 생각하기엔 휴가 기간이 좀 융통성이 있어서 자기가 맞는 시기에 가야 그동안 비지니스도 제대로 돌아가고 그럴 거 같은데...
한국에는 휴가 기간에 누가 일하지? 아무도 일안하니 우리회사도 안하고 휴가 가야지.. 하는 그런 컨셉인가? 움... 하여튼 잘 이해 안됨이야.
+ 이번 런던 여행은 직딩이 된 후 첫 여름 휴가다. 하핫 정말정말정말 흥분되는... ^^
가까운 청평이든 먼 해운대든 휴가철에는 거의 추석 전의 공중 목욕탕처럼 사람들이 빽빽하게 있는 게, 돗자리를 깔아도 이웃 휴가객들과 맞닿게 다닥다닥 붙어 않아있는 게, 그래서 이웃의 대화를 다 들을 수 있고, 점심으로 뭘 먹는지 다 알 수 있는 그런게 휴가라고 생각했고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그런데 이민을 오니 그게 아니더라. 개개인이 각각 1년에 쓸 수 있는 휴가가 있고 (연차라고 해야하나?) 그 안에서 아무 때나 쓰면 되는 거다. 나는 일년에 기본으로 15일 (즉 3주) 에 야근을 하는 경우 일한 시간을 휴가로 모아둘 수도 있기 때문에 바쁜 기간에는 휴가를 못쓰고 계속 쌓아두게 된다. 그래서 지금 쌓아둔 휴가가 6주... 물론 회사가 바쁜데 오늘 출근해서는 내일부터 휴가라고 하는 건 안되겠지만 미리 상사에게 얘기를 하면 웬만해선 조절해주는 게 여기 휴가다.
솔직히 내가 종사하는 업계는 여름이 피크 시즌이라 여름에 시간을 내기 힘들다. 그래서 지난 몇년 간은 겨울에 휴가를 내야했다. 회사에서 강요해서 (넌 여름에 휴가 못간다..) 겨울에 간 건 아니고 그냥 나와 같이 휴가를 가자고 기다리는 친구나 가족이 없는 관계로 (쫌 슬프네... -_-) 그냥 일이 설렁설렁한 추운 계절에 휴가를 낸 것뿐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휴가를 간다. 왜냐하면 가장 좋은 시기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처럼 전 국민의 oo%가 한꺼번에 어딘가로 몰리고 그런 일은 참 이해가 안된다. 내가 생각하기엔 휴가 기간이 좀 융통성이 있어서 자기가 맞는 시기에 가야 그동안 비지니스도 제대로 돌아가고 그럴 거 같은데...
한국에는 휴가 기간에 누가 일하지? 아무도 일안하니 우리회사도 안하고 휴가 가야지.. 하는 그런 컨셉인가? 움... 하여튼 잘 이해 안됨이야.
+ 이번 런던 여행은 직딩이 된 후 첫 여름 휴가다. 하핫 정말정말정말 흥분되는... ^^


덧글
브루펜시럽 2007/08/01 13:57 # 삭제 답글
전에 다녔던 회사는 주말 근무가 생기면 연차에서 하루씩 추가 되었는 데 기본 연차(10일)조차도 눈치보여서 다 못썼던 기억이 나네요. ^^;;;
골빈해커 2007/08/01 14:20 # 삭제 답글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일단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여름에는 굉장히 더워서 근무하기가 힘들 정도가 됩니다. 그 때 일을 하느니 그냥 쉬는게 낫다라는 생각에 그 시기에 휴가를 많이 내는 것 같고요.
두번째로 근대에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강세였는데 제조업의 특성상 많은 라인과 회사들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곳의 업무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곳도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가 연쇄적으로 그 시기에 주욱 이루어지는 것 같고요.
물론, 이렇지 않은 곳도 있고 잘 조절하면 되긴 하겠지만 이런식으로 오래 하다보기 굳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뭐.. 그냥 제 생각이에요 ㅎㅎㅎ
오스카 2007/08/01 14:24 # 답글
우와.. 야근한 걸 모아서 쓸 수 있어요? 첫 번째 회사가 그래서 한달 휴가도 갔다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좋네요~
피디 2007/08/01 14:26 # 삭제 답글
좀 바뀌어도 될 법한 것 같은데 다들 아직 그대로 따라가는게 좀 비합리적인 것 같기도 해요.요즘 신생 IT 기업들은 안 그러려는 곳들도 있다고는 하던데...
나무 2007/08/01 15:04 # 삭제 답글
쪼매 변해가기는 하지만 휴가가는 것 어렵지요. 특히나 애있는 집들은 방학을 맟춰서 가야하니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버지 스케줄에 휴가를 잡는 게 아니라 애들 방학과 학원 스케줄에 맞춰야 되는 슬픔이 있답니다. 고로 무자식 상팔자가 최곱니다.
니야 2007/08/01 16:16 # 답글
한국 회사는 여름 한철에만 휴가를 쓸 수 있는 회사가 많아요. 이유는 위에서 얘기해주셨구요. ㅎㅎ
블루 2007/08/01 17:29 # 답글
다들 가니까 덩달아서~ 으흐흐
chan 2007/08/01 23:02 # 답글
그건 컨셉도 아니고 뭐도 아니죠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인거죠.
한때는 2007/08/02 01:49 # 답글
혹시 그 회사 사람 구하지 않나요? ^^;;;
쿨짹 2007/08/02 06:40 # 답글
브루펜시럽/ 오~~ 나쁘지 않은데요. 저도 처음에는 열흘로 시작했는데 경력이 좀 붙어서 3주가 된거죠. 언제 4주가 될까 ㅠ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골빈해커/ 히 요즘에는 에어컨이 잘 되어있어서 괜찮을 법도 한데 말이죠. 두번 째 이유가 이해가 되면서도 휴가를 아무때나 갈 수 있게 조절해놓으면 (A가 휴가 갔을 때 A의 일을 B가 잠시 맡아서 해준다던가...) 연중 휴가기간 동안 쉬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
피디/ 조금씩 바뀌는 회사도 있는 것 같으니 몇 년 후에는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무/ 그건 그래요. 무자식 상팔자.. ㅋㅋ 저는 상팔자군요.
니야/ ^^ 사실 휴가는 여름 바캉스가 쵝오죠.
블루/ ㅋㅋ 나도야 덩달아서
chan/ 곧 바뀌겠죠?
한때는/ ㅋㅋ 사람 구하긴 합니다요... ^^
혈견화 2007/08/03 17:28 # 답글
그래서 저는 겨울에 휴가쓴다고 했을때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더군요."나 11월에 2주 휴가 쓰고 싶은데" (저는 5월에 입사)
"응? 그래. 써."
다들 7, 8월에 휴가를 쓰고 싶어하는지라 널널했더라죠.
Daisy 2007/08/06 10:26 # 삭제 답글
이런,, ㅡ,.ㅡ 아이들 방학뿐만이 아니라, 2차산업이 발달한 울나라의 경우는,제조업이나 생산직에 종사하는 분들은 고정된 날짜에 (공장가동 중지하고) 전체가 한꺼번에 쉬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바로 8월 1,2,3이죠.
거기에 딸리는 관리직이며 협력업체등등 다수의 회사며 공장들이 한꺼번에 쉬니 그 가족들도 그에 맞추게 되고,, 등등 파생효과라고나 할까요? ^^;;
이런, 쓰고보니 골빈해커님이 이미 =3333333 쿨럭;;
hanti 2007/08/14 13:07 # 삭제 답글
법적으로는 한국 회사에도 외국과 비슷하게 일년 중 언제든 쓸 수 있는 연차휴가란 제도가 있지요.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입사 이듬해에 15일, 그리고 2년마다 1일씩 추가되는 방식이고,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연차 휴가를 회사 눈치 안보고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분위기의 직장은 별로 없다고 봐야죠. ㅠㅠ
mummy 2007/08/21 19:24 # 답글
저희 회사도 연차가 있어요..기본 10일에서 시작해서 저는 올해로 15일이 되었는데, 이제 연차 쓸 날도 얼마 안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