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야기 School Life

오랜만에 연애얘기 좀 하자.  (오늘 포스팅 장난이 아니구나... ㅡㅡ;; 그래 요즘 배째라 모드.. 휴가 얼마 안남아서 설레임 모드...)

요즘 나와 dam군은 별 트러블 없이 잘 지낸다.  이제 서로 오해하고 틀어지고 싸우고 다시 풀어져서 부비부비하고 그런 단계는 좀 지날 때가 되었지.  일년 정도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안정권에 들었다고 해야하나?  나쁘지 않다.  안정권... 나는 언제나 "연애는 편안하고 행복해야 한다" 주의였으니까.  난 첫눈에 반하는 것도 안믿고 불타오르는 열정적인 사랑도 내 취향이 아니 거든... 뜻뜻 미지근... 그런 가족같이 편안한 사랑... 난 그런 사랑을 좋아하거든 (사실은 난 가족에게 그런 사랑을 못받았다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ㅡㅡ)... 신기하게도 난 어렸을 때부터 그랬지.

근데 사실 그게 내 스타일이지만 내가 그렇게 연애를 한다는 건 아니다.  (혈액형이나 별자리나 사주나 이런 것들이 상관이 있든지는 알바 아니나) 이 B형에 사자자리에 용녀인 나는 성격도 B형 스럽고 사자스럽고 용녀스러우니 불같이 누군가를 확 좋아했다 헤어지면 맘 접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니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이별이 내게 어렵지 않다는 건 사실 거짓말이다.  어렵다.  불을 헤쳐나가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단지 불구덩이를 빨리 벗어나고 상처를 빨리 치유하는 스타일이다.  체념? 포기?  그런 것도 빠른 스타일이니까...)

어쨌든 나는 dam군과 comfortable zone에 들었다 (고 생각하는데 또 모르지... 어떻게 될지...).

이제는 서로, 상대가 아닌 자신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야 둘 다 (특히 dam군... 나는 아직 어리다고 혼자 중얼대지만... ) 어리지 않기 때문에 불장난 같은 연애는 별로 관심 없다.  dam군과 나를 봤을 때 dam군은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고 나는 (내 이상과는 상관 없이) 불타는 연애를 선호하는 쪽이다.  그래서 dam군은 연애 초기부터도 결혼 얘기도 하고 아이 얘기도 하고 (부담될 정도는 아니고) 했고 또 내가 '여행을 하고 싶다.' '학교를 가고 싶다.'하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어서 나도 점점 그런 얘기를 하기를 삼갔는데 요즘에는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서로 이해폭이 넓어졌다고 해야하는 건지 내가 그런 얘기를 하면 이렇게 얘기한다. 

'네가 하고 싶은 건 해야지 안그러면 병난다. 그리고 네가 이것들을 못해서 나중에 나를 원망하는 쪽보다는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 편이 훨씬 우리에게 좋을 거 같다...'라고...

한동안 학교 얘기도 안했었다.  지난 주까지는... 근데 지난 주에 갑자기 머리에 핑~하고 꽂히는 거다.  올해 지원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처음에는 휴가 때 2-3주 떨어져 있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2년이란 기간 유지할 수 있겠나 물었다.  그러면서 네가 학교가서 맘에드는 다른 남자를 만나면 자기는 어떻게하냐 했다.  데자뷰...  8년전 이때 대학원 가기 전에 나는 4년 사귄 친구에게 같은 소리를 들었다.  물론 그친구와는 원거리 연애가 된지 1년이 못되어 헤어졌지만 다른 남자가 있었던 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후로 제대로 된 연애를 하게 된건 사실 dam군이 처음이니까... (이말은 리바운드로 3개월 사귄 k모군, 9개월 만난 c모군, 4개월 동안 3번 헤어진 m모군 등등은 제대로 된 연애가 아니었다는 ㅡㅡ 그런... 후문...)

어쨌든 dam군도 2-3달 후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현장 사무실에서 북미본사로 옮기게 되는 거니까 (근데 사무실은 미국에서 밴쿠버로 이전했으니 ㅡㅡ 계속 여기 있을 거다..)  나도 같은 시기에 학교 입학을 준비해야한다.  오늘 점심시간에 이것저것 얘기를 했는데 그는 내 도전을 향해 나는 그의 도전을 향해 서로에게 많은 서포트가 되고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 같다.

한동안 위태위태 기간을 넘긴 후의 뿌듯함... 이런 연애가 서른이 넘은 나에게 필요한 연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ㅡㅡ 언제 또 싸움이 터질지 모르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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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순이 감성로그 : 일상 주저리 2007-08-03 09:20:51 #

    ... 군 T셔츠를 하나 사줬다. 그리고 대판... 은 아니었지만 싸우고... ㅡㅡ;; dam군이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다 미안하다 그래서 화해하고... 그봐 내가 '안정권' 장담할 수 없다 그랬지?? ) ... more

덧글

  • 블루 2007/08/02 10:56 # 답글

    두 분 얘기를 보고 있노라면 연애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와요. 으흐흣
  • 쿨짹 2007/08/02 11:01 # 답글

    흐흐흐 블루님 나쁘지 않습니다. 그 하루에도 열두번 이상이 될 수 있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롸이드만 견뎌낼 수 있다면 말이죠.. ^^
  • thirdtype 2007/08/02 12:57 # 답글

    용녀... ㅎㅎㅎ 용남 놀러왔어요~ 전 황소자리인데... 좀 확 붙는 스타일 같은데요... 음...
  • 와니 2007/08/02 16:23 # 삭제 답글

    오랜만에 또 염장 어택 당하고 가네요.
    커플 즐입니다 흑흑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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