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결코 쉬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이별이다.
아니 어쩌면 이별보다도 다른,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이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선택까지는 참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선택한 뒤에는 행여나 실수하지 않았나 싶어 중간 중간에 보이는 암시적 사인들을 무시하게 되기도 한다.
난 dam군이 나의 마지막 선택의 그가 되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 선택을 했을 때에 주위에 있던 두 어 명을 제치고 그를 선택한 내가 어리석지 않았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dam군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그의 사랑 방법이 때때로 보다 더 자주 그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의 20년지기 친구가 그렇게 얘기한다. 그의 나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자기에 대한 우정도 깊고 넓기를 의심치 않으나 dam군은 그런 걸 보여주는 데 영 재주가 없다고... 사소한 약속 따위는 가장 변변치 않은 이유인 귀차니즘을 핑계삼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걸 그냥 dam군이다 라고 받아 들여야한다는 것이 참 당혹스럽기만하다. 나는 왜 이런 것을 받아들여야하나... 사소한 약속을 중요시하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신뢰가 큰 일들을 뒷받침할 거라는 믿음을 가진 내가 과연 이런 '단점'을 받아들이고도 편안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한다면' 왜 그깟 버릇 못바꾸느냐... 라고 그가 변하기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내가 왜 이런 것들에 슬퍼하는지 모른다. 왜 계속 사소한 것에 오바하냐며 나에게 화마저 낸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이 잘 못했으면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러마... 하면 그의 마초셀프에 기스라도 가는 건가보다. 어쩌면 그의 사랑은 고작 그정도 밖에는 안되는 것인가보다.
한편으로는 괘씸하다. 본인의 잘못으로 내가 이렇게 슬프고 화나는데 거기에다 더 화를 내며 나보고 유치하게 이런 걸로 화를 내냐고 피곤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라는 그의 태도가 괘씸하다. 안되겠으면 어쩔텐가? 결국엔 내가 '헤어지자'라고 말해주기를 원하나?
얼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다는 그가 참 괘씸하다. 끝까지 싸워서 결판을 내든지 (이게 내 스타일이다)... 이게 뭔가? 피한다고 뭐가 되나? 답답하다. 이별이라는 녀석은 바로 코앞에서 나를 조롱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좀 더 쉬워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끝이 보이는 관계를 부둥켜 앉아있고 싶지는 않다. 그 모든 것이 부질 없는 것이기에...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별이 안타까운 이 시점이 이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아니 어쩌면 이별보다도 다른,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이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선택까지는 참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선택한 뒤에는 행여나 실수하지 않았나 싶어 중간 중간에 보이는 암시적 사인들을 무시하게 되기도 한다.
난 dam군이 나의 마지막 선택의 그가 되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 선택을 했을 때에 주위에 있던 두 어 명을 제치고 그를 선택한 내가 어리석지 않았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dam군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그의 사랑 방법이 때때로 보다 더 자주 그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의 20년지기 친구가 그렇게 얘기한다. 그의 나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자기에 대한 우정도 깊고 넓기를 의심치 않으나 dam군은 그런 걸 보여주는 데 영 재주가 없다고... 사소한 약속 따위는 가장 변변치 않은 이유인 귀차니즘을 핑계삼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걸 그냥 dam군이다 라고 받아 들여야한다는 것이 참 당혹스럽기만하다. 나는 왜 이런 것을 받아들여야하나... 사소한 약속을 중요시하고 거기에서 얻어지는 신뢰가 큰 일들을 뒷받침할 거라는 믿음을 가진 내가 과연 이런 '단점'을 받아들이고도 편안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는 '나를 사랑한다면' 왜 그깟 버릇 못바꾸느냐... 라고 그가 변하기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내가 왜 이런 것들에 슬퍼하는지 모른다. 왜 계속 사소한 것에 오바하냐며 나에게 화마저 낸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이 잘 못했으면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러마... 하면 그의 마초셀프에 기스라도 가는 건가보다. 어쩌면 그의 사랑은 고작 그정도 밖에는 안되는 것인가보다.
한편으로는 괘씸하다. 본인의 잘못으로 내가 이렇게 슬프고 화나는데 거기에다 더 화를 내며 나보고 유치하게 이런 걸로 화를 내냐고 피곤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라는 그의 태도가 괘씸하다. 안되겠으면 어쩔텐가? 결국엔 내가 '헤어지자'라고 말해주기를 원하나?
얼굴도 보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다는 그가 참 괘씸하다. 끝까지 싸워서 결판을 내든지 (이게 내 스타일이다)... 이게 뭔가? 피한다고 뭐가 되나? 답답하다. 이별이라는 녀석은 바로 코앞에서 나를 조롱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좀 더 쉬워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끝이 보이는 관계를 부둥켜 앉아있고 싶지는 않다. 그 모든 것이 부질 없는 것이기에...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별이 안타까운 이 시점이 이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덧글
async 2007/08/08 17:31 # 답글
어쩌면 이별이 안타까운 이 시점이 이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그런가 봅니다.
나무 2007/08/08 17:37 # 삭제 답글
그 사람 전화번호를 기억 속에서 지울 수 없다면 헤어지지 마세요.
쿨짹 2007/08/08 17:47 # 답글
async/ 그런가봐요.나무/ 예전에도 번호를 지울 수 없을 거 같은 사람과 헤어졌었죠. 시간이 흐르니 그 사람 첫 핸드폰 번호가 무슨 자로 시작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지금 이 사람 전화번호를 잊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죠. 언제나 스피드다이알 '5'번을 눌렀는데도 전번 전체가 다 생각나요...
나무 2007/08/08 18:13 # 삭제 답글
저는 이렇게 주기도문처럼 세뇌교육을 하는데도 잘 안되네요. (http://namu42.blogspot.com/2007/07/blog-post_19.html) 후회없는 선택이 되길 바랍니다.
쿨짹 2007/08/08 18:17 # 답글
음 저도 세뇌교육을 시작해야겠군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별도 사랑도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방도 같은 의견이어야만 가능한 것이니 저 혼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 자체도 우습죠...
2007/08/08 18:26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리어 2007/08/08 18:30 # 답글
후... 힘내시길..
ALEX 2007/08/08 19:18 # 답글
아무리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그 사람을 바꾸려고 하다보면 트러블이 자꾸 많아지는듯.. 저는 그래서 이젠 바꾸려는거 안할려구요..(그나저나 힘내세요)
2007/08/08 20:4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07/08/08 23:0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07/08/09 00: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쿨짹 2007/08/10 01:27 # 답글
비공개 석군/ 너 근이 만나서 얘기한 거 엄마를 통해서 잠깐 들었는데 많이 실망했다.리어/ 감사합니다. ^^
ALEX/ 맞아요. 그런데 그게 힘들죠. 왜냐하면 그걸 받아들이려면 저를 바꿔야하니까요. ㅠㅜ
비공개1/ 감사합니다. 저도 그럴 수 있을까요?
비공개2/ ㅠㅜ 여전히 이별은 어렵죠.
비공개3/ 근데 그걸 잘 모르겠단 말이지...
2007/08/17 19:59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