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다.
대학원생일 때 연구실 실험실에 쩔어서 주말도 없었을 그때는 제발 퇴근 후에라도 일을 잊을 수 있는 직딩이 되고 싶었다. 처음 직딩이 되어서 하루 8시간 근무가 식어서 죽먹기보다 더 쉽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다. 야근은 안시켜줘서 못하는,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았고 열정도 많았던 때였는데 그 마음가짐이 5년을 못가다니 참 나라는 인간 한심하다고 느껴진다.
석사 논문을 제출하고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Graduate Student Building을 뒤로한채 터벅터벅 연구실로 돌아오던 바로 그 날이 생각난다. 나는 5월 졸업생이 되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남들 2년하는 석사를 3년에 걸려 하면서도 그렇게 턱걸이로 겨우겨우 논문을 제출하다니...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주위에서도 인정한) 박사 연구다운 석사를 해냈다는 사실 (믿거나 말거나)... 아쉬운 점이라면 그러고도 석사학위 밖에는 받지 못했다는 사실... 하지만 박사로 마무리 짖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은 더 갈고 닦았어야 할 터인데 난 그 엑스트라 1년은 커녕 석사 학생으로 지나보낸 3년도 아까웠던 지라 미련없이 졸업장을 받아 이타카를 떠났다.
하루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나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7시간은 자야 나머지를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고 자고 그런 시간을 8시간으로 치면 하루에 16시간이 깨어 있는 시간이다.
예전에 8 to 5 근무를 할 경우에는 보통 5시에 퇴근 5:15분 귀가 그리고 저녁을 먹어도 6시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후로 5시간 남짓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었는데 요즘에는 7시 퇴근, 귀가하면 7시 반.. 저녁을 먹으면 8시 반... 물론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6시와 8시 반.. 딱 두 시간 반의 차이이긴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더라.
회사에서 엑스트라로 더 있는 그 두시간 반이 에너지적인 소모가 훨씬 심해서는 예전같아서는 11시쯤에야 느끼던 피로를 8시 반이면 느끼게 되는 그런 생활 패턴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한국에 ㅡㅡ 나보다 훨씬 심한 근무시간을 해쳐나가는 분들 많으신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도 취미활동도 사교활동도 주중에는 거의 접어버린 그런 모냥새가 되었으니 그나마 목매이게 기다리는 건 주말이다.
물론 언제나 남은 업무가 있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이 되어 퇴근 시간이 되면 가방에 이것저것 서류를 꾸역꾸역 집어 넣는다. 월요일 아침 출근할 때까지 꺼내 보지 않을 가능성이 90%나 되지만 혹시나 하는 (결론은 역시나지만) 마음에 그렇게 챙겨가지 않나 싶다.
하지만 주말도 마냥 헐렐레하지만은 않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한 번은 꼭 부모님 집에 간다. 그리고 그동안 못만난 친구도 하나 만나고,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사진기도 들고 나간다. dam군은 토요일에는 무조건 근무라 토요일 퇴근 시간에 맞춰 다운타운에 나가서 밥을 먹기도 하지만 dam군의 친구네 집에 초대라도 받는다면 거의 dam군을 pick up해서는 친구네 집에 가는... 결국에는 쉬었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주말이 되고 만다. 물론 난 집에만 콕 밖혀서 뒹굴뒹굴 거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책임감이 느껴져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야만 재충전이 될 거 같아서 그런 마음만으로 충실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어쨌든 일주일 내내 기다려온 주말이다. 지금 당장은 해가 나지만 주중에는 비가 올거라는데 그다지 쌀쌀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주말에 한번은 꼭 dam군을 불러서 같이 나가자 하는데... dam군도 아마 어떤 의무감을 느끼겠지? ㅡㅡ;; (하지만 맨날 조르는 건 아니니까 이정도는 해줘야지.. 라고 내 필요를 정당화시키는 쿨짹이다.)
대학원생일 때 연구실 실험실에 쩔어서 주말도 없었을 그때는 제발 퇴근 후에라도 일을 잊을 수 있는 직딩이 되고 싶었다. 처음 직딩이 되어서 하루 8시간 근무가 식어서 죽먹기보다 더 쉽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다. 야근은 안시켜줘서 못하는,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았고 열정도 많았던 때였는데 그 마음가짐이 5년을 못가다니 참 나라는 인간 한심하다고 느껴진다.
석사 논문을 제출하고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Graduate Student Building을 뒤로한채 터벅터벅 연구실로 돌아오던 바로 그 날이 생각난다. 나는 5월 졸업생이 되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남들 2년하는 석사를 3년에 걸려 하면서도 그렇게 턱걸이로 겨우겨우 논문을 제출하다니...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주위에서도 인정한) 박사 연구다운 석사를 해냈다는 사실 (믿거나 말거나)... 아쉬운 점이라면 그러고도 석사학위 밖에는 받지 못했다는 사실... 하지만 박사로 마무리 짖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은 더 갈고 닦았어야 할 터인데 난 그 엑스트라 1년은 커녕 석사 학생으로 지나보낸 3년도 아까웠던 지라 미련없이 졸업장을 받아 이타카를 떠났다.
하루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나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7시간은 자야 나머지를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고 자고 그런 시간을 8시간으로 치면 하루에 16시간이 깨어 있는 시간이다.
예전에 8 to 5 근무를 할 경우에는 보통 5시에 퇴근 5:15분 귀가 그리고 저녁을 먹어도 6시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후로 5시간 남짓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었는데 요즘에는 7시 퇴근, 귀가하면 7시 반.. 저녁을 먹으면 8시 반... 물론 객관적으로 따졌을 때 6시와 8시 반.. 딱 두 시간 반의 차이이긴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더라.
회사에서 엑스트라로 더 있는 그 두시간 반이 에너지적인 소모가 훨씬 심해서는 예전같아서는 11시쯤에야 느끼던 피로를 8시 반이면 느끼게 되는 그런 생활 패턴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한국에 ㅡㅡ 나보다 훨씬 심한 근무시간을 해쳐나가는 분들 많으신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도 취미활동도 사교활동도 주중에는 거의 접어버린 그런 모냥새가 되었으니 그나마 목매이게 기다리는 건 주말이다.
물론 언제나 남은 업무가 있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이 되어 퇴근 시간이 되면 가방에 이것저것 서류를 꾸역꾸역 집어 넣는다. 월요일 아침 출근할 때까지 꺼내 보지 않을 가능성이 90%나 되지만 혹시나 하는 (결론은 역시나지만) 마음에 그렇게 챙겨가지 않나 싶다.
하지만 주말도 마냥 헐렐레하지만은 않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한 번은 꼭 부모님 집에 간다. 그리고 그동안 못만난 친구도 하나 만나고,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사진기도 들고 나간다. dam군은 토요일에는 무조건 근무라 토요일 퇴근 시간에 맞춰 다운타운에 나가서 밥을 먹기도 하지만 dam군의 친구네 집에 초대라도 받는다면 거의 dam군을 pick up해서는 친구네 집에 가는... 결국에는 쉬었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주말이 되고 만다. 물론 난 집에만 콕 밖혀서 뒹굴뒹굴 거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책임감이 느껴져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야만 재충전이 될 거 같아서 그런 마음만으로 충실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어쨌든 일주일 내내 기다려온 주말이다. 지금 당장은 해가 나지만 주중에는 비가 올거라는데 그다지 쌀쌀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주말에 한번은 꼭 dam군을 불러서 같이 나가자 하는데... dam군도 아마 어떤 의무감을 느끼겠지? ㅡㅡ;; (하지만 맨날 조르는 건 아니니까 이정도는 해줘야지.. 라고 내 필요를 정당화시키는 쿨짹이다.)


덧글
2007/09/29 21:5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쿨짹 2007/10/02 04:59 # 답글
박양/ ㅋ 식은 죽먹기라고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군... 지금 읽어보니 식어서 죽먹기네 ㅋㅋㅋ
혈견화 2007/10/03 01:35 # 답글
I AGREE WITH YOU 150%
쿨짹 2007/10/04 04:11 # 답글
혈견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