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말 하나 바라보고 일주일을 버티는 (어쩌다 이런 직딩이 되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직딩이 어쩌다 이런 제목으로 포스팅을 올리게되나... 내가 봐도 참 불쌍타. [왼쪽 사진은 나를 살린 꿀호박죽... 이미지는 퍼옴 ㅡㅡ;;]빡센 2박 3일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뱅기 안에서는 착륙시 얼마나 터뷸런스가 심했는지 완전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았다니까. 게다가 콘디션도 그다지 좋지 않아 멀미를 하는 상황까지... 그 전날부터도 심신이 피곤하여 공항에 도착하면 웬만해선 택시를 타고 갔을텐데 미리 dam군에게 마중을 나오라 하였으니... 그게 10시... 배고파서 중국식이나 먹을까 하러 간 곳 옆에 한식 음식점이 있었으니 거기서 대강 끼니를 때우곤 금요일을 그렇게 보냈다.
토요일 피곤의 여파로 겨우겨우 일어나서는 엄마네 집으로 갔다. 엄마와 동생이 오랜만에 캐나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엄마께는 덴버 출장갔다가 사온 coach핸드백을 선물로 드리니 너무 좋아하신다. 쳇.. 겨우 그 정도 가지고 그렇게 감동하다니... 셋이서 수다를 떨며 노는데 동생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엄마의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다. 다행이다. 그렇게 하루를 재미있게 놀고는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갔다. 운전을 하면서도 조금씩 머리가 아파온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는데 자고 나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두통약도 먹지 않고 그냥 버티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명치 부분이 갑갑해짐을 느끼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화장실로 직행... 그렇게 5번을 쏟아내고 나니 더이상 올라올 게 없더라. 계속 되는 투통과 속쓰림.. 게다가 몸살까지... 가까이 사는 dam군을 불렀다. 혹시 수분부족으로 두통이 더 심한게 아닌가 했는데 물을 마시면 바로 토해내니 물도 마실 수 없고... 배가 고프고 힘이 없는데도 또 같은 상황이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10시 즘에 혹시 같은 음식을 먹은 엄마나 동생도 아픈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하니 둘은 멀쩡하단다. 뭐지? 그냥 피곤해서 몸살 난 건가?
어쨌든 몸이 좀 아파서 오늘은 못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린 후 계속 앓았다. 1시쯤 dam군이 만들어준 오트밀도 먹지 못하고 4시쯤 만들어준 핫쵸콜렛도 마시지 못한채 6시까지는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는 표현이 딱 정확... 그래도 바람을 쐬면 좀 나아지지 않겠냐는 dam군의 설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하고는 옷을 챙겨 입었다. 갈아 입으면서도 중간 중간 5분씩 쉬어야했으니 얼마나 상태가 안좋았는지... 심심해 하는 dam군을 위해 블록버스터에 가서 영화를 빌리기로 하고 갑자기 호박죽은 잘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마트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 길을 나섰다. 한국마트에 들어가서 호박죽을 찾으려면 조금 에너지를 남겨둬야할 거 같아 dam군 혼자 들어가게 했더니만 5분 만에 들고 나온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가 벌거벗고 나온다는 Beowulf...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ㅡㅡ;; 결국 호박죽을 사들고 집에 와서는 뜨거운물과 섞어 (너무 진하면 ㅡㅡ 소화가 안되므로..) 훌훌 작은 티스픈으로 마셨더니 조금 원기 회복... 그래서는 용기를 얻어 토스트도 하나 구워 먹음...
그렇게 시름시름 앓고 나니 주말이 가버렸다. 밴쿠버 치고는 날씨가 괜찮은 주말이었는데 몸을 좀 회복하고 나니 안개끼고 비가 오는 밴쿠버의 월요일이 되어버렸다.


덧글
2008/03/04 02: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마르슬랭 2008/03/04 04:47 # 답글
이상하게 아플 때는 무지막지하게 한국음식이 땡기더군요. 흐음.. 호박죽..(이 동네 한국 가게에는 없어요. 흑) 그래도 나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주말에 아프면 평일에 아픈 것보다 더 억울한데 말이죠..
xmaskid 2008/03/04 07:43 # 답글
요즘 북미 전역에 플루가 유행이더라구요~ 빨리 기운차리시길 바랍니다~
mummy 2008/03/04 09:07 # 답글
이런이런...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지신거죠? 저는 그냥 쌀죽이 더 좋아요...
mini 2008/03/04 09:33 # 답글
으..진짜 플루인건가.. 황금같은 주말에 아프셨다니..게다가 글읽으니 무서운데요 ioi..힝.. 어서 쾌차하시구, 이번 주는 좀 여유롭게 술렁술렁 지내셨음 해요~!건강이 최고! 힘내용 언니~!!
2008/03/04 10:0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쿨짹 2008/03/04 10:47 # 답글
비공개/ 그냥 몸살인 거 같네.. 그게 플루인가? 어쨌든.. 좀 나아진 거 같긴한데 아직도 두통이 ㅠㅜ 당신은 주말 잘 보냈남? 얼마전에 아픈 건 나았고?마르슬랭/ 흐 그렇죠. ㅠㅜ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xmaskid/ 그러게요. 된통 걸린 거 같아요.
mummy/ 저도 쌀죽이 좋지만 ㅡㅡ dam군이 그게 뭔지 모르더군요.
mini/ 흐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네..
비공개/ ㅎㅎ 엄마오시면 아프다니.. ㅋㅋ 어쩌면 저도 그런거일지도 모르겠네요. 너무너무 비싸요. ㅠㅜ 차라리 중국집에서 콘지 시켜먹는 게 쌀 거 같아요. 물론 그것도 비싸지만...
HanSang_환상 2008/03/04 13:55 # 삭제 답글
아프지 마시고, 원고 마감 잘 하세요!한번 체하고 토하고 앓으면 횟수가 늘어요, 조심하셔야 되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최고최고
2008/03/04 14:2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쿨짹 2008/03/05 07:12 # 답글
환상/ 쌩유~~ 그러게 건강이 쵝오쵝오~비공개/ 흙 전 몰랐어요. ^^ 흐흐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