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비하인드 스토리 Playing Life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에 집구석에 쳐박혀 '원스'를 봤다.  결론은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에 집구석에 쳐박혀 봐도 전혀 후회 안될만큼 멋진 영화라는 것...

워낙에 유명한 영화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니 뭐 대단한 감상문은 생략하겠다.  (원래 독후감 잘 쓰는 재주는 없으니...) 영화를 보고나서 위키피디아썩은토마토, 그리고 스페셜 피쳐(DVD)에서 본 내용들을 간략하게 써보겠다.  시놉시스는 바로

A guy meets a girl.  The guy is still in love with his ex-girlfriend.  The girl is married with a kid and lives with her mom.  The guy sings and the girl likes his music.  The girl encourages the guy to go after his ex. 

스포일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 내용은 감독이 코멘트에서 밝힌 대로 우편엽서 한 장에 다 담길 수 있을 내용이다.  이 내용들이 얼마나 잔잔하고 리얼하게 그려졌는지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오해할 정도란다.

[the guy는 떠난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지은 노래를 길에서 부른다.  물론 손님(?)들이 많은 낮에는 이미 유명해진 노래를... 밤에만 본인의 노래를 부른다.  이 거리에서 꽃을 팔던 the girl은 그의 노래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된다]

Guy는 Glen Hansard라는 아이리쉬 싱어이다.  유명한 더 프레임스라는 아이리쉬 밴드의 보컬/기타리스트.  1971년 생이란다.
Girl은 Markéta Irglová라는 체코 태생의 1988년 생 뮤지션.  기타 피아노 등등을 자유자제로 다루는 능력있는 아이(88년 생이면 ㅡㅡ 아이...)...  '원스'에서는 이민온지 얼마 안되는 이민자로 나오지만 10여년을 아일랜드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왠지 잘 어울리는 두 사람.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찍는 중에 사랑에 빠져버렸단다.  Glen Hansard가 얘기하길 "I had been falling in love with her for a long time, but I kept telling myself she's just a kid"  그녀가 애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는...  로맨틱하다.  ㅋㅋ]

[녹음하기 전에 방에서 연습하는 장면....Guy와 Girl이 듀엣으로 부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노래 "Falling Slowly"는 너무너무 아름답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씬... 그들의 일상을 벗어난 곳에서 그녀는 자기가 결혼을 했다고 밝힌다.  둘 사이엔 항상 뭔가 강한 교류가 흐르지만 왠지 로맨틱하게 연결 될 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여기서 받았다.]

[녹음하는 중 피아노를 치며 노래부르는 Girl... Markéta Irglová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The Hill.."  전혀 연기 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그녀는 이 장면에서 우는 걸 연기하는 게 참 어려웠다고 한다.]

'원스'는 영화 초반부에 예상할 수 있는 그런 마무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간단히 그가 그녀를 만나서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게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둘 다 과거가 있고 그 때문에 사랑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우정으로 남는다.(물론 그는 그것이 로맨틱한 감정이라고 착각하지만...)

이 영화의 총 예산은 14만 유로였단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한 1억 6천 정도가 될까? (요즘 환율을 잘 모르겠다 ㅡㅡ;;)  (어쩌면 그래서 더 다큐 삘이 나는지도...) 정말 초 저예산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영화 '원스' 앞으로 이런 영화를 만날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

+ 97%의 Rotten Tomatoes Rating... 보지 않으셨다면 꼭 보시길.. 원츄...
+ 영화가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종종 그녀에게 다가와 아이는 잘 있는지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
+ 그녀가 너무 어리기에 그들의 만남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같이 하는 시간 동안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면 너무 욕심이 큰 것일까?
+ 모든 사진은 Rotten Tomatoes에서 퍼왔슴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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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Once) OST 몇 곡. 2008/03/17 13:54 #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Marketa Irglova주인공 남녀의 음악적 교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곡이다.I don't know you당신을 모르지만But I want you난 당신을 원해요All the more for that그래서 더욱 더Words fall through me난 할 말을 잃고And always fool me항상 바보가 되어And I can't react어쩔 줄 모르겠어요And games tha......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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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ein의 행복찾기. : 영화 '원스' 2008-03-19 10:33:00 #

    ... '원스' 비하인드 스토리 by 쿨쨱님. 저도 음악을 두루두루 좋아하는 편이지만, 와이프님께서 음대를 나오셔서, 음악에 대해선 좀 더 많이 느끼게 되고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 more

덧글

  • 해피씨커 2008/03/17 10:34 # 삭제 답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했다는게 참 대단하심.
  • 하늘처럼™ 2008/03/17 11:13 # 답글

    전 토요일 아침에 업체 전화를 받고.. 깨어나 곰인형을 열심히 바느질 했다지요..
    원스.. 그들이 행복했으면 해요.. ^^
  • 둥가 2008/03/17 11:27 # 답글

    먼가... 저와 다른... 여친님은 이걸 원했던 걸까;;;;요....
  • Sang 2008/03/17 11:45 # 답글

    A guy meets a girl 이라아아아

    음악이 좋다고 하니 한번 찾아봐야 겠군요 ;;;
  • 싸이렌 2008/03/17 12:06 # 삭제 답글

    둘이 사귀는 구나!! 너무 잘어울려요 ㅋㅋㅋ
  • 은현 2008/03/17 12:18 # 답글

    88년생이었다고요;;;;;; 헐;;;
  • 2008/03/17 12: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BlueCT 2008/03/17 12:38 # 답글

    아우...이 영화 또 보고 싶다. 아, 엠피삼이나 들어야지.
  • 쑴쑴쑴 2008/03/17 13:51 # 답글

    처음에 여주인공이 진공청소기를 끌고다니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다르게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음악적 교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좋았구요.
    멀더와 스컬리보다도 약간 거리가 있는 사이더군요.
  • 루미스 2008/03/17 14:57 # 답글

    인디 영화의 진정한 프로토타입이죠'ㅂ'b
    그래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ㅋ
  • GrayFlower 2008/03/17 19:23 # 답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 OSt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단박에 차트 1위로 올라서는 위용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 moview 2008/03/17 22:56 # 답글

    오 신기해요 저도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원스 dvd를 다시 봤거든요. 감독을 비롯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행복해보였어요. 자기들끼리 즐겁게 웃으며 사소하지만 당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그 느낌이란-!
  • 쿨짹 2008/03/18 02:39 # 답글

    해피씨커/ 웅 나도 그렇게 생각해 ㅋ
    하늘처럼/ 옷 곰인형~~ 보여주세요~
    둥가/ ㅎㅎ
    Sang/ 뉍 꼭 보세요~
    싸이렌/ 네 넘 잘어울려요~
    은현/ 저도 놀랐다니까요. ^^
    비공개/ 미투미투
    BlueCT/ 나도... 난 씨디 사고 싶당.
    쑴쑴쑴/ ㅋㅋㅋ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 거 같았어요.
    루미스/ 더 유명해졌음 좋겠어요. 그리고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GrayFlower/ 와 그렇군요. 그럴만해요.
    moview/ 맞아요. 그들이 넘 부러웠어요.
  • 빨간실 2008/03/18 20:41 # 답글

    저도 어제 밤에 봤는데...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군요.
    한 가지 확실한건 열정이랄까... 그게 보기 좋았어요. 요즘 그 열정이 너무 없어서 슬픈데... 다시금 힘내보고 싶게 만들어준 영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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