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다 내 탓.. 내가 ㅄ같은 탓... Daily Life

이 ㅂ ㅅ 같은 ㅅㅎ야 하면서 이메일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지운 후 쓴다.  그러다 10분 정도 멍하게 스크린을 바라보고는 다시 쓴다.  이 병 세야 하면서... 그러는 20분 동안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이 짓 좀 더 하다간 머리통 터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한테 안맞는 일인가보다.  이 비지니스라는 건... 어쩌면 부랄도 없고 간도 크고 얼굴도 두꺼운 그런 사람들이 해야하는 건가보다.  나처럼 옳지 않은 말 잘 못하고, 얼굴도 얇고, 곧이 곧고, 앞뒤 안맞는 일들은 못참아하며, 허풍 떠는 놈들을 최고로 한심하게 보는 년은 그냥 구석탱이에 쳐박혀서 계산기나 들고 엑셀 스프레드시트나 보고 혼자 일해야하나보다. 

그냥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참자참자 하는데 잘 못하고 있는 건 아마도 내 잘못이겠지?  가슴이 벌렁벌렁 거릴 정도로 화가 나고 손이 떨리는데 이 나이 되도록 이 정도도 제대로 무시하고 쿨할 수 없는 건 아마도 내 잘못이겠지?

다 내 탓인 거겠지?  내가 일하는 데 행복하지 않은 것도... 70정도 재미를 느끼다 별거 아닌 이메일 하나 하나에 200 정도 떨어져서는 -130 에서 허우적 거리는 건 내 탓인 거겠지...

뭔 얘기 하는지도 모르고 지시하면서 "We need to do 모모모"하면 내가 우리는 같은 팀이네~ 랄라랄라~ 할 거 같니?  어차피 뭔말인지 몰라 혼자 고민해서 내 온갓 상식에 없는 눈치를 동원해 "We"가 아닌 "내"가 해야하는 거 나도 아는데 말인거지... 그냥 "이게 내 생각이 네가 이렇게 할래?"라면 덜 억울하지.  그런 시덥지 않은 이멜을 사장급되는 사람까지한테 cc로 해서 보내면 내가 오냐, 우린 같은 팀이니 나도 당신 레벨이 되는 거야? 하며 히히 좋아할 줄 알았니?

종종 경영마인드 있다는 넘들이 지가 하지도 않을 거 "우리"라고 하면 일 받는 넘들이 좋아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누구를 똥으로 보나.  내가 그렇게 모자라게 보이냐? ㅡㅡ;;

난 기분 나쁘면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얼굴도 무표정해지는 것도 다 내가 모자라서이겠지? 
성격이 지랄 맞아 여태까지 이만큼 살아온 것도 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버텨줘서인 거겠지?
나름대로 사람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데도 아닌 건 내가 병신이라서 그런 거겠지...

이렇게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 걸까?

그래서 자영업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거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바꾸는 건 보스를 바꾸는 것처럼 어렵지 않을테니까. 

난 돈도 필요 없고, 명예도 필요 없지만 계속 실패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일은 계속 해 나갈 자신이 없단다.
그게 아무리 내 탓이라고 해도 말이지...

+ pms가 지나가면 좀 괜찮아지겠지?  그럴거다...
+ 실험적으로 블로그 링크라는 걸 달아봤는데 사실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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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03/25 05: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5 05: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5 06:0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5 07: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5 08:0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5 10:1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블루 2008/03/25 10:18 # 답글

    이게 다 pms 때문이에요. 나쁜 pms!
    저도 그때가 되면 감정 기복 심해지고 자신감 없어지고 뭐 그래요... 터닥터닥...
  • sonnet 2008/03/25 11:06 # 답글

    역시 이런 건 한바탕 뒷담화를 풀고 나면 어쩐지 좀 나아지더라고요.
  • 기나 2008/03/25 11:29 # 답글

    토닥토닥 에효- 졸업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일해도 이런 스트레스가 생기겠군요 ㅠ 힘내세요!
  • 2008/03/25 11:5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alex 2008/03/25 11:58 # 답글

    가끔 이것들이 우릴 똥으로 보기도 하더라구요 젠장할. 그래도 우린 똥이 아니니까 화이팅.
  • BluedSnow 2008/03/25 12:41 # 삭제 답글

    요즘 저의 상태와 거의 비슷하시군요;;;
    기운내세요 ^^;

    전 걍 고민고민 하다가 사표 낼 작정으로 질러 버렸습니다만;; 이외의 반응이 나와서 당혹스러워 하는중 입니다.
  • 해피씨커 2008/03/25 13:38 # 삭제 답글

    '우리'가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각자의 역활이 있을 텐데.. 그냥 무조건 '우리'라고 넘어가는 윗사람들 보면 혈압이 팍팍...
    꼭 그런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이야기하고나면 '말은 맞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며 맘속에 꼭꼭 담아두었다가 한마디씩 하더라고 ㅡㅡ;

    그럴땐, 그 사람 생각을 벗어나는 일을 저질러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
    그런 사람은 의외로 생각의 폭이 좁더라구.. 소심하고.. 그래서 잘 모르면 '우리'라고 책임을 분산시키는 짓을 본.능.적.으로 한다고 생각함
  • 가즈랑 2008/03/26 12:53 # 삭제 답글

    하는 일이 힘들더라도 같이 있는 사람들이 좋으면 좀 나을텐데 말이죠. 남들 고생은 다 시키고 열매만 똑 따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응징을 받을지. ㅎㅎ 기운 내시라는 말을 슬쩍 드려봅니다 -_-;;
  • 이정일 2008/03/26 14:09 # 삭제 답글

    힘내세요.
    주위에 소중한 분들이 참 많잖아요?
  • 죠제 2008/03/27 16:21 # 답글

    언니 내맘과 똑같아요 지금 내마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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