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의 여신 Daily Life

솔직히 좀 자뻑하는 내용(... 벼락치기 잘 하는 게 자랑이라면 ㅡㅡ;;)일 지도 모르겠지만 난 초등학교 때부터 벼락치기를 해왔다.  그렇게 치니 벼락치기 경력 25년이 넘는구나.

초등학교 때는 시험 보기 주로 하루 전날에 문방구에 가서 지난 월 치부터 밀린 문제집을 샀다.  그리고는 풀었다.  시간 걸리는 산수는 한번도 푼 적이 없었다.  물론 매번 반에서 1등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사실 거의 반에서 1등을 해본 적은 없다.  워낙에 덜렁거리고 실수를 많이하는 스타일이었어서...) 주로 3등안에는 꼭 들었다.  난 그렇게 벼락치기를 했다.

중학교 때도 뭐 비슷했다.  물론 과목이 많아져서 그 전날이 아닌 그 전전날 정도에 문제집들을 사야했다.  내가 수학 시험을 보기위해 수학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수학 시험 보기 전에 연습으로 문제를 풀어야했던 게 새로운 컨셉으로 다가왔고 ㅡㅡ 사실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았다.  수학시험도 공부를 해야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물론 난 이때도 반에서 1등은 거의 한 적이 없다.  널널하게 공부하고 2-3등하면 만족하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엄마는 언제나 조심스럽게, '쿨짹이 조금만 더 공부하면 전교에서 1등할텐데...'하시곤 했지만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도 당연히 벼락치기...  -_-;;;
대학교 때도 당연히 벼락치기...

내 벼락치기가 더 이상 안먹힌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대학 3학년 때, 구조역학, 구조해석 과목들을 들으면서였다.  1, 2학년 수학, 화학, 등등은 다 벼락치기가 가능했는데 구조역학, 구조해석 등등은 벼락치기가 불가능했다.  벼락치기가 불가능해진 그 해, 상당히 좌절했었다.  나도 이제 제대로 공부를 해야 성적이 나오는 구나.. (그래, 나 춈 재수 없었다 ㅡㅡ;;) 

대학원 때도 역시나였다.  대학교 때 벼락치기 못하는 과목만을 골라 전공을 택했으니...

사회를 나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니 다시 벼락치기 모드로 돌아왔다.
3시간 후까지 완성해야하는 PPT, 저번 미팅때 리뷰를 위해 작성한 걸 완전히 다시 고쳐야하니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야하는데도 블로깅 하고 있지 않은가?

일단 오늘 열심히 ㅡㅡ;; 일하고 미팅하고, 그러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친구가 Vancouver Symphony Orchestra, Lang Lang이 연주하는 베토벤을 들을 수 있는 티켓이 한 장 남았다는데... 과연 갈 수 있을지... ㅠㅜ (흙 넘 가고 싶다.  랭랭.. 예전에 한번 봤는데 완전 러블리~)

오늘도 벼락치고 즐거운 주말을...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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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offeejava 2008/03/29 01:14 # 답글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계신가 보군요^^
  • 2008/03/29 02: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luvcoco 2008/03/29 06:17 # 답글

    저는 그냥 토요일인 내일도 일하려고요 주구장창~
    ㅋㅋ
  • 2008/03/29 07:2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3/29 07:2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둥가 2008/03/29 10:00 # 답글

    순간 집중력이 좋으신가봐요+_+
  • 네오아담 2008/03/29 10:48 # 답글

    부러운 "스킬"이로군요! +_+b
  • 카린 2008/03/29 11:11 # 답글

    이 글을 보면 벼락치기도 아무나 못하는 스킬인거군요!!
  • sunyoungc 2008/03/29 11:29 # 답글

    부럽습니다아-
  • 泰虛 2008/03/29 13:04 # 답글

    올 것이 오셨군요. ^^)
  • 빨간실 2008/03/29 20:50 # 답글

    대단한 벼락치기 스킬을 갖추고 계시군요. ㅎㅎ 저에게도 전수를...
  • 2008/03/30 00:2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정일 2008/03/30 14:38 # 삭제 답글

    그럼요, 반에서 한 3등 안엔 들어야 "벼락치기" 스킬도 먹히지 않그러면 맨날 삑사리입니다.
  • 구들장군 2008/03/30 19:41 # 삭제 답글

    음.. 이런 말씀 드리긴 뭐하지만, 학창시절 수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사셨겠군요. 1등빼곤 다 미워하지 않았을까.. ^^;;
  • zjuroo 2008/03/31 06:30 # 삭제 답글

    ( 쿨짹씨 바뀐 스킨에 달려있는 거 몇 개 보고 저도 피드버너 붙였어요. ^^ )
  • 쿨짹 2008/03/31 12:49 # 답글

    coffeejava/ 흐 꼭 그렇지도 않은 거 같은데요. ㅎㅎ
    비공개/ ㅋㅋ 저랑 비슷하시군요. 히히 벼락치기 화이링~
    럽코/ 주말 잘 보냈어?
    비공개/ 켁 진짜요? 안그러실 거 같은데. ^^
    비공개/ 그러게요. 정말 이상했죠?
    둥가/ 순간... 그죠 근데 오래 안가요 ㅠㅜ
    네오아담/ 근데 오래 안가 ㅠㅜ
    카린/ 그럼~~ ㅎㅎ
    선영씨/ 히 뭐 그렇지도 않아요. ㅋㅋ
    泰虛 / 흐 ㅋㅋ 그렇죠. 벼락치기 신..
    빨간실/ 근데 이제 안통하던데요. ㅠㅜ
    비공개/ ㅠ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았어요.
    이정일/ 삑사리.. ㅋㅋ 맞아요.
    구들장군/ 그랬을까요? ㅎㅎ 가끔 쿠사리를 듣긴 했어요. ㅠㅜ
    쭈루/ 켁 그거 달린지 디게 오래댔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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