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근데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내 블로그에 예전부터 종종 출연했던 S양과 헤어지게 되었다. 물론 우리는 연애하는 사이도 아니지만 어쨌든 헤어지게 되었다니 슬프지 않은가.
나보다 한 살 어렸던 S양을 만나게 된 건 일을 통해서. 벌써 4년 전 얘기구나. 한 곳에 잘 머물지 않는 내가 누군가를 4년 동안 같은 도시에 살면서 친구로 지낸다는 건 참 흔하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 참 흔치 않은 일이지...
처음에는 그냥 동료였다.
그러다 종종 같이 어울리기 시작했고...
서로 미래에 대해서 편하게 논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었는데...
그녀는 학교로 돌아갔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내가 해준 조언을 (꼭 조언이라기 보다는 나 같으면 이렇게 하겠어... ) 무시하고 (물론 그녀 인생이니까 상관 없다만...) 그후로는 연락이 끊겼었다. 나도 내가 너무 강경하게 조언했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었지만 반응이 없더라.
처음엔 조금 화가났었다.
우리 서로 그렇게 조언해주고 도와주는 사이 아니었었나?
바쁘다고? 그건 아닌 거 같던데.
누구누구를 통해서 들었는데 그들하고는 연락하고 만난다며...
내가 너무 치졸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 이때에 감정적으로 많이 투자한 누군가를 내 의견과 상관 없이 떠나보낸다는 게 화나더라고.
그러다가 조금 슬퍼졌다.
dam군한테도 말했지. S랑 이제 끝인 거 같아.
dam군이 한동안 대답해줬지. 내가 S양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아니야. 그냥 너무 가까운 사람들이라서 틀어진 거 뿐이야. 나랑 우리 형처럼. 형이 내게 조언할 때 짜증나거든. 네가 너무 언니처럼 행동해서 그랬었을 거야.
정말 그럴까?
그러다 잘 생각을 해봤다.
정말 그런거였나?
어쩌면 그녀를 너무 아이처럼 봤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녀가 보고 싶은 영화를 봤고, 그녀가 먹고 싶은 걸 먹었고, dam군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경우엔 100% dam군이 저녁 값 지불... 그녀가 학교로 돌아가고 난 뒤에는 나와 만나도 내가 밥을 사줬었지.
그러다 며칠 전에 우연히 S양 얘기가 나왔는데 dam군이 그러더라. S양한테 별 우정 안남았다고. 일이 필요하다서 일자리 만들어줬는데 그것도 제대로 마무리 안하고 그만두고, 언제나 밥 사달라기만하고... S양을 꽤 귀여워하던 dam군이었는데 말이다. 그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 내가 이곳에 친구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그냥 그렇게 흐르게 내버려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dam군이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는 내 마음이 좀 정리되었다. 그래, 아마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그래서 더욱더 쿨한 사람들과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자기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잘 연락하고 지낼 아이가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래 나와 dam군은 그다지 쿨하지도 않고 이제는 일터에서 상관도 (나도 dam군도) 아니니 연락하고 지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지.
그러더니 일요일에 전화가 왔다.
난 받지 않았다.
dam군한테 얘기했다.
S양한테 전화가 왔어.
그래?
응.. 근데 받지 않았어...
....
전화 걸어줘야할까?
네 맘이지. 아마 밥사달라 그런 걸지도 몰라...
..... 응...
그렇게 난 깨끗히 정리했다.
+ 그렇다고 그녀를 더 이상 안만나겠다는 건 아니다. 단지 더 이상의 감정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거지.
난 쉽게 상처받거든...
나보다 한 살 어렸던 S양을 만나게 된 건 일을 통해서. 벌써 4년 전 얘기구나. 한 곳에 잘 머물지 않는 내가 누군가를 4년 동안 같은 도시에 살면서 친구로 지낸다는 건 참 흔하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 참 흔치 않은 일이지...
처음에는 그냥 동료였다.
그러다 종종 같이 어울리기 시작했고...
서로 미래에 대해서 편하게 논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었는데...
그녀는 학교로 돌아갔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내가 해준 조언을 (꼭 조언이라기 보다는 나 같으면 이렇게 하겠어... ) 무시하고 (물론 그녀 인생이니까 상관 없다만...) 그후로는 연락이 끊겼었다. 나도 내가 너무 강경하게 조언했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었지만 반응이 없더라.
처음엔 조금 화가났었다.
우리 서로 그렇게 조언해주고 도와주는 사이 아니었었나?
바쁘다고? 그건 아닌 거 같던데.
누구누구를 통해서 들었는데 그들하고는 연락하고 만난다며...
내가 너무 치졸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 이때에 감정적으로 많이 투자한 누군가를 내 의견과 상관 없이 떠나보낸다는 게 화나더라고.
그러다가 조금 슬퍼졌다.
dam군한테도 말했지. S랑 이제 끝인 거 같아.
dam군이 한동안 대답해줬지. 내가 S양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아니야. 그냥 너무 가까운 사람들이라서 틀어진 거 뿐이야. 나랑 우리 형처럼. 형이 내게 조언할 때 짜증나거든. 네가 너무 언니처럼 행동해서 그랬었을 거야.
정말 그럴까?
그러다 잘 생각을 해봤다.
정말 그런거였나?
어쩌면 그녀를 너무 아이처럼 봤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녀가 보고 싶은 영화를 봤고, 그녀가 먹고 싶은 걸 먹었고, dam군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경우엔 100% dam군이 저녁 값 지불... 그녀가 학교로 돌아가고 난 뒤에는 나와 만나도 내가 밥을 사줬었지.
그러다 며칠 전에 우연히 S양 얘기가 나왔는데 dam군이 그러더라. S양한테 별 우정 안남았다고. 일이 필요하다서 일자리 만들어줬는데 그것도 제대로 마무리 안하고 그만두고, 언제나 밥 사달라기만하고... S양을 꽤 귀여워하던 dam군이었는데 말이다. 그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 내가 이곳에 친구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그냥 그렇게 흐르게 내버려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dam군이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는 내 마음이 좀 정리되었다. 그래, 아마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그래서 더욱더 쿨한 사람들과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자기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잘 연락하고 지낼 아이가 아니다... 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래 나와 dam군은 그다지 쿨하지도 않고 이제는 일터에서 상관도 (나도 dam군도) 아니니 연락하고 지낼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지.
그러더니 일요일에 전화가 왔다.
난 받지 않았다.
dam군한테 얘기했다.
S양한테 전화가 왔어.
그래?
응.. 근데 받지 않았어...
....
전화 걸어줘야할까?
네 맘이지. 아마 밥사달라 그런 걸지도 몰라...
..... 응...
그렇게 난 깨끗히 정리했다.
+ 그렇다고 그녀를 더 이상 안만나겠다는 건 아니다. 단지 더 이상의 감정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거지.
난 쉽게 상처받거든...
태그 : S양


덧글
BlueCT 2008/05/13 08:34 # 답글
흠...ㅌㄷㅌㄷ
2008/05/13 08:3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ouise 2008/05/13 09:07 # 답글
시간이 지나고 내가 변함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도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도 하고,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고. 토닥토닥.
Hawon 2008/05/13 09:17 # 삭제 답글
이런 저런 일이 생길수도 있는거지요 머 ^^;;
2008/05/13 10:2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isanghee 2008/05/13 16:01 # 삭제 답글
필요할 때만 잘 지내는 사람들이 제법 있죠.슬픈 현실은 그런 사람들하고도 적이 되면 안 된다는 것...
이정일 2008/05/13 23:48 # 삭제 답글
밥사달라고 한번 전화해보시는 건 어때요?
2008/05/14 10:0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아라치 2008/05/14 12:28 # 답글
음,서로 일방통행인 건 아니였던 건지?
감정적으로 많이 투자한 상대라면 이왕 좀 더 솔직해져볼 수 있는 것같은 걸요?^-^
댕글댕글파파 2008/05/14 13:42 # 삭제 답글
블로그에 나타난다면 이 글도 볼 수가 있겠네?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유지인듯....
아크몬드 2008/05/14 15:05 # 답글
아쉽긴 하지만 마이너스 요인만 느껴지신다면 여기서 stop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쿨짹 2008/05/15 00:35 # 답글
BlueCT/ ㅋㅋ 첨에 ㅌㄷㅌㄷ을 투덜투덜로 읽었어. ㅎㅎ비공개/ 그러게요. 맞아요. 계속 손해보기도 그렇고... 재는 자신도 안예뻐보이고.. ㅠㅜ
Louise/ 그럴 수 밖에 없는 건가봐요. ㅠㅜ 아직도 배울 게 많은 인생인듯 ^^
Hawon/ 그렇지.
비공개/ 그냥 무브온~ 했습니다. 비공개님도.
isanghee/ ㅎㅎ 맞네요. 적이 되면 곤란하죠.
이정일/ ㅋ 일단 이메일은 보냈어요. 전화 못받아서 미안하다.
비공개/ ㅋㅋ 인간사가 젤 힘든 것이양
아라치/ 음 글세요. :)
댕댕파/ ㅋ 내 블로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우...
아크몬드/ 맞아요. :) 옳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