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그림그리는 것을좋아했던 나의 꿈은 미술선생님이었다. 물론네 살먹은 아이에게어른이 되어서 무엇이되고 싶어에 답할 수있는 단어는 그다지 많지않았겠지만 말이다.
이민와서11, 12학년을다니면서 내가 중점적으로택했던 과목들은 수학,물리,화학,그리고미술이었다. 영어와사회는 필수이니 어쩔수 없이 해야했지만. 2년내내 미술 수업을 들으면서수업이 끝나면 미술실에남아 그림을 그리곤했다. 결국에대학 진학은 공대로결정했는데 그때 내미술에 대한 열정을아쉬워하시던 미술선생님의 표정이 아직도선하다.
과정이야어쨌든 나는 공대 진학을결정했는데 결정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다들 알 것이다. 첫째,나는수학과 과학을 쉽게배우고 잘 할 수 있었고,둘째,취직과평균에 밑돌지 않는연봉이 보장된다는것이었다. 종종조금 더 모험적으로위험을 감수하고 내가좋아했던 상업미술쪽으로전공을 했었으면 나는지금 어떻게 변해있었을까생각을 하곤한다.
어쨌든나는 지금 엔지니어가되어 있다.
서론이길었던 이유는 어제우연히 웹서핑을 하다CNN Money에서작년에 발행한 ‘더 돈을많이 받는 대학 졸업장(More Lucrative College Degree)’라는제목의 기사를 봤기때문이다. http://money.cnn.com/2007/07/11/pf/college/starting_salaries/index.htm
그기사를 보면 점점 더능력있는 대학졸업생들을스카웃이 힘들어지고있다고 한다. 더많은 돈을 줘야한다는것이다. 한국의대학 졸업생들이 겪는취업난과 비교했을 때참 부러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 사실우리 회사만 하더라도,되도록이면일찍 능력있는 학생들을찾기 위해 대학마다 회사프로필을 높이는 마케팅전략이 있다.
| What does your major pay? |
| Summer 2007 Survey |
| |
Source:NationalAssociation of Colleges and Employers
위의리스트는 대졸 초봉이가장 높은 전공들과 그외 몇몇 전공들을 보여준다. 가장높은 초봉을 받을 수있는 전공은 화학공학과로나와 있으며,그뒤를 컴퓨터공학과,전자공학과,기계공학과,컴퓨터과학과,그리고토목공학과로 나온다. 역시나공대가 강세이고,십여년 전 내 진로선택의결과를 잘 뒷받침해준다. 여기서한 가지 짚고 넘어갈것은 위에 보여지는자료는 미국의 통계이기때문에 캐나다 리스트를작성한다면 순위가 조금달라질 수도 있다는것이다.
강조하고싶은 건, 전공을정할 때 초봉이 가장중요한건 절대로 아니라는것이다. 직업에따라 연봉상승의 폭이높은 직업들이 있고그렇지 않은 직업들이있다. 어떤직업들은 변화하는 또는새로운 정보들을 얼마나빨리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따라 진급률,또는연봉 상승률이 정해지기도하지만, 어떤직업들은 경력이 가장중요함으로,경력이높아지면 자연적으로연봉도 높아지는 경우가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컴퓨터쪽이전자에 가깝고,토목쪽이후자에 가깝다. 물론전자라고 경력이 전혀필요 없는 건 아니고후자라고 신기술 습득이전혀 필요 없는 건 아니지만말이다.
결론적으로가장 중요한 건 본인적성이다. 난금융쪽으로 20대중후반에 수억대의 연봉을받았지만 30대중반에 들면서 그만둔사람들을 몇 안다. 단지돈을 쫓기엔 우리네인생은 너무나 중요하니까. 그리고좋아하는 일을 할 때남들보다 더 잘할 수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결과적으로는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게 직접적으로 수입과연관이 되니까 말이다. 별로좋아하지도 않는 걸잘하려고 노력하는 건아주 많이 힘들다. 좋아하는걸 잘하려고 노력하는건 상대적으로 그만큼쉽단 얘기다. 하지만그 전에 알아야할 건무엇일까? 그건바로 내 자신이 아닐까. 내가뭘 좋아하는지,어떤일을 하고 싶은지,어떤미래를 꿈꾸는지,그걸알아내면 어떤 공부를해서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결정할 수 있는준비가 될테니 말이다.
2020년에지구인들의 평균 수명은100년에가까워질꺼라는 기사를본적이 있다. 그렇다면지금 이 순간,우리가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일거리를 찾아 도전해보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고생각하지 않는가?
오늘21층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화창한 밴쿠버 날씨는어떤 도전을 해도 다이뤄질 것같은 자신감을갖게한다.
+ 몇 주 전 밴쿠버 D모 주간지에 실렸던 글


덧글
세상 2008/05/16 14:11 # 답글
절 수억대 연봉으로 10년 써주면 내쫓아도 기뻐할거 같아요 ㅜ_ㅜ
하느니삽 2008/05/16 14:20 # 답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은데, 일단 직업으로 삼고 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_-;;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만하다고 느끼고 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여가시간에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object 2008/05/16 15:12 # 답글
컴퓨터 아주 잘 하는 똑똑한 우등생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의치한 가셔서 의치한의사 된 뒤에 컴퓨터는 취미로 하세요. 저도 한 때 공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뭐 꼭 그런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워낙 공대때려치고 의치한으로 넘어간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둥가 2008/05/16 15:19 # 답글
저도 잡다하게 많이 해봤는데 적성에 맞는 게 돈에 우선하더군요... 기본적인 생활이 된다는 전제 아래서 말이죠...
Daisy 2008/05/16 15:56 # 삭제 답글
신랑은 기계공학이고(게다가 석사ㅡㅡ;) 전 나름 아키텍트계열인데,왜 울 부부는 둘다 박봉일까요? ㅡㅜ
그게 바로 좁은 땅 한국의 현실이 아닐지... 히유...
xmaskid 2008/05/16 16:24 # 답글
마케팅이나, 세일즈 이쪽이 초봉은 적어도, 나중에 관리자로 나갈수 있는 길이 더 많아서 한 10년후에는 많이 달라지는것같아요~
엔디 2008/05/16 17:26 # 삭제 답글
국문과는 어디 쯤에 있으려나요? ㅋㅋ
ㆍㅅㆍ 2008/05/16 20:07 # 답글
저야 히스토리와 소셜로지가 제법 눈에 들어오네요. 실제 배우는건 드로잉입니다만. 후후
태니 2008/05/16 20:36 # 답글
흑. 대기업 엔지니어인데도 부러워요 ㅠㅠ 공대생에겐 가혹한 한국.
Beatmania 2008/05/17 00:04 # 삭제 답글
화공은 옛날부터 부동의 1위였지요. 8년전에 비해서 초봉이 조금 오르긴 했군요. (먼산...)
Sang 2008/05/17 00:52 # 답글
제가 배우는건 없군요 ;ㅁ; 뭐 나름 어느정도가 초봉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마이너의 서러움이랄까요?;;;밑에 댓글쓰신 한국분들은 그래도 세금이 많아야 10%안팍아닌가요;;; 미국은 대충 40% 캐나다는 더 높은걸로 알고있는데 말이죠;;;
쿨짹 2008/05/17 00:54 # 답글
세상/ 근데 생각보다 10년은 무지무지무지 긴 세월이에요. ㅠㅜ하느니삽/ 흐 전 그 얘기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직업으로 삼지 못하는 이들의 자위라고 생각해요. 아마 한 25% 정도만 맞고 75%는 더 좋을 거 같아요. 실제로도 정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신 분들께 그렇게 들었구요. ^^
object/ 이공계의 몰락이죠. 특히나 한국에서는 의치한... (근데 어감이 조금 ㅡㅡ;;) 여기선 뭐 메디슨, 로, 덴티스트리, 비지니스 정도 될까요?
둥가/ 후훗 그렇죠. 기본생활이 전제
Daisy/ ㅎㅎ 저도 석사 있는데 ㅡㅡ;; 사실 석사는 연봉에 그다지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지 취업속도를 조금 빠르게 해줄뿐... ㅡㅡ;; 흐흐
xmaskid/ 흐 근데 공돌/공순이 회사에서 마케팅 세일즈 백그라운드 매니저들 ㅡㅡ;; 좀 갑갑하더군요. 공순이로서 말이죠.
엔디/ 흐 미국 자료라 국문과는 없군요. 잉글리쉬 메이저를 찾아야할까요?
'ㅅ'/ 드로잉 저도 좋아요. ㅋ
태니/ 오 대기업 종사자(?)분이시군요. ㅎㅎ
Beatmania/ 오... 저랑 ㅡㅡ 비슷한 나잇대이실까요? 8년 전 초봉을 얘기하시는 거 보면... ㅎㅎ
쿨짹 2008/05/17 00:55 # 답글
Sang/ Sang님은 무슨 공부 하시죠? 바이올로지 계통이었나 ㅡㅡ;; 머리가 나빠서...캐나다는 요즘 물가도 살인적으로 올랐고, 집값도 그렇고 세금도 계속 올라서 죽을 맛입니다. ㅡㅡ;;
hskay 2008/05/17 03:00 # 답글
글이 낯익다 했더니 제가 D모 주간지에서 읽은거 맞군여^^ , 알고 있던 거지만 역시 디자인은 고연봉과 상관없다는거 재확인하고 살짝 한숨쉬었더랬죠 ㅋ 세금과 집값, 캐나다 증말 살기 빡빡하다는 ㅜ.ㅜ
별헤는밤 2008/05/17 06:34 # 삭제 답글
우아 캐나다 계시네요. 반가워서 글남겨요.
쿨짹 2008/05/17 07:05 # 답글
hskay/ ㅋ 글 리사이클 중입니다.별헤는밤/ ㅎㅎ 반갑습니다. 캐나다 사시나봐요. ^^
다크초코 2008/05/17 20:39 # 답글
제 전공은 리스트의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군요. 저도 의치한 가려고 멀쩡한 학교 때려쳤다가 어찌하다보니 지금의 학교로 돌아와서 늦은 나이에 졸업하고 같은 전공으로 대학원 가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후횐 없구요. 오히려 휴학한 시간을 버렸다기 보단 제가 좋아하는 곳을 찾은 것 같아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지금 제 남자친구는 메이저의대에 다니고 있는데 적성이 아니라서 많이 힘들어한답니다. 저는 좋은 일만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려구요 이럴 수 있는 것도 축복이겠죠 :)
Sang 2008/05/18 01:11 # 답글
전 Medical Technology/Clinical Lab Science 입니다 =_= 졸업하면 일단 저위 리스트의 한 7~8번쨰쯤으로 시작은 하는데, 다른 전공들이 그렇듯 석사안따면 별볼일 없고, 세금이(!!!!!!!!!) ;ㅁ;
kkommy 2008/05/18 13:59 # 삭제 답글
전 전기 엔지니어인데 왜 입사 8년차가 되어도 박봉인건지.. ㅠㅠ
mira 2008/05/18 21:57 # 답글
civil engineering...제가 캐나다에 있으면 저 직종인데 말이죠...ㅋㅋ
마르슬랭 2008/05/19 16:47 # 답글
한국이랑은 또 다르군요. 1위가 화공이라 좀 놀랐습니다. 저희 큰언니가 대학 전공 선택할때, 화학쪽에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있었지만 진로 담당 선생님께서 평생 공부 뒷바라지 해 줄 든든한 재력 있어도 열에 한 둘, 잘 빠져야 박사 끝내고 연구원, 교수 정도다. 평생 밥 벌어먹기도 힘들고, 대졸해도 취직 안 된다고 해서 건축쪽으로 전공을 바꿨었거든요. 한국에서는 기본 이공 분야가 너무 박대를 받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카린 2008/05/21 01:45 # 답글
제 전공(지리학)은 아예 나와있지도 않네요...그렇다고 교육학도 없군요 ^^;;;;
그 쪽에서는 둘 다 인기가 없는 전공인 것 같네요 왠지... (슬프다..)
쿨짹 2008/05/23 02:29 # 답글
다크쵸코/ 저도 의대 다녔으면 많이 힘들었을 거 같아요. 후훗Sang/ 전공을 보아하니 전망이 괜찮은 전공일 거 같은데요. :)
꼬미/ 흐 입사 8년차.. ㄷㄷㄷ 선배님이시군요. ㅎㅎ
mira/ 그렇죠. ㅋㅋㅋ
마르슬랭/ 화학과는 여기서도 많이 쳐주지는 않는 거 같은데 화공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화학과라면 마르슬랭님 말씀이 맞습니다요. 화공은 순수과학이라기보다는 공대니까요. 한국에서 화공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카린/ 지리학... 은 지질학이랑 또 다른 거지? 교육학은 여기서 1st degree가 아니라서 그래. 교육학은 학사가 아니라 석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