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어수준, 안높으면 뭐 어때? Thoughts

방금 한국인의 영어수준은 세계 뒤에서 2등이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간단한 결론은 개선하고 각성해서 기본적인 회화가 되는 수준까지는 올려야하지 않겠나 하는 얘기였다.

이 등수가 중요한가? - 내 생각엔 별로...  일단 한국어는 영어와 상극언어라고 본다.  외국어 공부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영어 외에 불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을 잠깐씩 집적거려봤다.) 한국어와 영어는 정말 다르다.  종종 신문 기사나 다른 블로깅의 포스팅을 보면, 한국인들은 교육시스템을 통해 수년 동안 영어를 배우는데 왜 기초회화도 불가능할까... 개선해야한다.. 뭐 그런 글들을 본다.  그런 글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1. 한국인들은 상당히 똑똑하다.
2. 영어 공부도 오랜동안 꽤 열심히 한다.
3. 그런데도 대부분 기초영어회화가 안된다.

왜 그럴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대답은 간단하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은 이렇게 간단명료하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살면서는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써먹지 않는 지식은 금방 도태되어 사라진다.  (남들이 보기엔 내가 변태라지만) 내가 그렇게 좋아하고 잘했던 미적분도, 사회에 나와 써먹지 않으니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뿐만이 아니다.  화학도 물리도, 금방금방 잘 습득한다고 선생님께 칭찬 들었던 내 회화용 일어도, 전혀 써먹지 않으니 절대로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는 간단한 인사나 방향 묻는 법 대답하는 법 등을 일어로 할 수 있었지만 지금 누가 일어로 뭐라 그러면 아마도 얼굴 붉어지면서 아이돈노~해버릴 거같다.

그렇다고 영어가 불필요하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인데다가, 국제 비지니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가 영어인만큼 영어는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전 국민이 다 기초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영어를 할 필요가 있을까?  듣기에 (가보지를 못해서 ㅡㅡ) 잘 사는 나라 프랑스나 이태리에 가면 영어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프랑스어나 이태리어는 영어에 훨씬 가까운 언어인데도 말이다.

나도 종종 한국어는 왜케 특별나서는 비슷해서 배우기 좋은 다른 언어도 없는 거얏하며 조상탓(?)을 하기도 한다.  근데 뭐 어쩔껴... 개성있고 특이한 우리말인데다 앞으로도 계속 쓰일 거고 내려져야하는 것이니 좋게 생각해야지.

언어적 재능이 있어 남달리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면 어떤 특정 목적의식이 있어 영어에 열심히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어떤 이유라도 개인적으로 영어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온 국민이 다 필요하든 안하든 간에, 어느 정도의 영어 수준을 유지해야 이 국제사회에서 좀 체면이 서지 않나 하는 의식은 좀 사라졌으면 한다. 

사실은 나도 이런 생각을 수년전까지만 해도 갖고 있었다.  외국인 친구 중 누군가가 한국에 갔다 와서 "한국 사람들 영어 아무도 못하더라..." 하면 괜히 부끄러워지고, 왜 우리는 영어에 그렇게 투자하면서 영어를 못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한국인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똘똘한 족속인데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서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건 다른 이유에서가 아닌가.

물론 지금 교육시스템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그에 대한 개선은 전폭 지지이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할 가치는 없는 것 같다는 거다.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과 자본 투자는 줄이고... (물론 쉽지는 않겠다. ㅡㅡ) 

그냥 미천한 내 생각이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어쨌든 일상생활에서 영어가 별로 필요하지 않으신 분들은 영어에 대해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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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전 한푼 없이 배우는 인터넷 영어 공부 2008/06/05 17:21 #

    이번엔 영어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관련 툴들을 모아봤습니다. 비싼 학원이나 영어 연수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겠지만..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충분하다면, 아래 웹사이트와 툴의 도움으로 돈 한푼 안들이고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찬찬히 둘러보신뒤 자신의 레벨과 흥미, 스타일을 고려하여 몇가지 리소스를 선택해 꾸준히 학습 하시면 좋은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영어공부 20년차의 입장에서....... more

덧글

  • 블루 2008/06/05 09:17 # 답글

    필요한 사람들만 잘하면 되죠 뭐~
  • 쿨짹 2008/06/06 02:13 #

    옳으신 말씀.. :)
  • 박양 2008/06/05 09:23 # 답글

    저는 일본에 가보고 그래도 한국사람들이 (그나마) 영어를 참 잘 해! 그랬었는데. 혹시 뒤에서 1등은 일본인 걸까요..쿨럭.;;
  • 쿨짹 2008/06/06 02:13 #

    한국은 20개국 중 19위고 일본은 16위라고 읽은 거 같네요. :)
  • 2008/06/05 09:3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쿨짹 2008/06/06 02:14 #

    -_- 흠좀슬이군요.

    세계적인 미국 대학들이 영어로 수업하니 우리도 영어로 해야한다는 그지같은 발상.. 어디서 나왔는지 참 궁금해요.
  • object 2008/06/05 09:35 # 답글

    저는 그 순위에서 일본이 몇 등인지 진짜 궁금합니다.
  • 쿨짹 2008/06/06 02:14 #

    한국보다 한 3등 앞섰던 걸로 기억해요. ^^
  • 하느니삽 2008/06/05 09:58 # 답글

    잼있는 점은 국내 대기업의 대부분의 부서에서 영어가 거의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사 시에 TOEIC 점수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서류전형에서 고득점자를 선호한다는 점이죠. 정작 영어가 필수적인 외국계 회사들 중에는 영어점수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는 않고 면접 때 영어 인터뷰를 통해 영어구사수준을 파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더 합리적인 것 같아요.
  • 쿨짹 2008/06/06 02:14 #

    그러게요. 사회구도적으로 바뀌어야할 거 같아요. 쓸데 없는 토익점수는 왜 다 필수인지.. 참...
  • 2008/06/05 10:1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쿨짹 2008/06/06 02:15 #

    흐 감사합니다. 쓰고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고쳤어요. ^^
  • Daisy 2008/06/05 10:31 # 삭제 답글

    제 말이 바로 그거!!!!!!!! ㅎㅎㅎ
    도무지 동기부여가 안되서 실력이 늘지를 않더라구요.
    써먹을데도 없고,,,

    그러다 일주일 정도 독일, 프랑스 다녀올때 급 필요했었는데 어라?? 가보니 갸들도 영어 못하더라는거죠. 못하는 사람끼리 서로 손짓발짓 어설픈 영어로 대화 대충은 되더라는거죠. 물론 내가 잘하면 여러모로(공항에서 등) 편리했었겠지만. ^^*

    독일의 한 가게의 어느 주인 아저씨는 원,투,쓰리,포 도 모르셨드랬.
    다행히도 제2외국어 독어였던지라 칼!을 살 수가 있었구요. ㅎㅎㅎ
  • 쿨짹 2008/06/06 02:15 #

    흐 역시 독일 칼.. 쌍둥이로 사셨나요? 아니면 W로 시작하는 워.. 어쩌구.. ㅡㅡ 로 사셨나요? ㅎㅎ
  • Ha-1 2008/06/05 12:08 # 답글

    '제가' 영어을 잘하게 되기 전까지는 이런 말을 하기가 참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ioi
  • 쿨짹 2008/06/06 02:15 #

    과연 그런 거군요. orz
  • 혈견화 2008/06/05 12:29 # 답글

    Yes. 영어를 써야 하는 사람은 영어를 잘해야 겠죠.

    제가 삼성 물류관리 직종에 입사 원서를 넣었을때, 토익점수를 넣지 않으니 원서 접수 자체가 되지 않더군요. 결국 못넣었습니다.
  • 쿨짹 2008/06/06 02:16 #

    헉... 그렇군요. 참...
  • kristine 2008/06/05 14:52 # 답글

    제 생각은 우리나라에서는 시험을 위한 영어를 공부하지 생활을 위한 영어는 안해서가 아닌가 해요.
  • 쿨짹 2008/06/06 02:16 #

    사실 생활에 필요 없으니 생활영어를 한다는 것도 좀 그렇네요. :)
  • xmaskid 2008/06/05 15:34 # 답글

    저도 동감~ 모든 국민이 영어 다 잘 할필요는 없죠~ 그리고 한국와서 다짜고짜 영어로 물어보는 미국 사람들이 매너가 없는거고.
  • 쿨짹 2008/06/06 02:17 #

    그쵸. 갸들이 기초적인 한국말을 배워오는 게 당연한데 말입니다요.
  • 디아나소렐 2008/06/05 16:35 # 답글

    영어 공부시간을 고전을읽고 성현들의말을 제차 배우는게 더 좋은 교육이겠자'ㅅ'

    필요한사람은 어차피 따로공부하면돼니깐;ㅅ;

    공부환경은 과거 보릿고개 시절이아니니....
  • 쿨짹 2008/06/06 02:17 #

    옳으신 말씀..
  • ㆍㅅㆍ 2008/06/05 17:07 # 답글

    투자를 많이 하니 까이는 듯 싶어요.^^;
  • 쿨짹 2008/06/06 02:17 #

    흐 다른데 더 투자했음 좋겠어요.
  • 김애리 2008/06/06 00:12 # 삭제 답글

    필요하면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게 언어인데, 궂이 그리 오랜 시간동안 배워야 하는것일까요?
    물론 아주 시간이 안 걸리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가서 살면 한달, 좀 길게는 일년이면 다 되는건데, 이 땅에서 궂이 오랜 시간 투자하고 외워야 하는건지...외국 서적을 볼 필요가 생기면 맘 잡고 찾아가면서 하면 금방 늘게 됩니다. 첨음엔 불편해도 말이죠
  • 쿨짹 2008/06/06 02:17 #

    흐.. 전 일년도 더 걸렸는데요. ㅎㅎ
  • basic 2008/06/07 08:05 # 답글

    영어라. 저에겐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항이군요. 긴장하면 정말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그래서 토론할 때는 정말 쥐약이에요. 정신이 반은 나가 있음;;; 특히 억양이나 악센트는 어려워요. 역시 이런 문제는. 고치기 힘들까요? 나중에 학교 졸업하면 젤 먼저 악센트 교정 뭐 이런 거 받고 싶음...
  • 쿨짹 2008/06/10 02:17 # 답글

    basic/ 전 TV많이 보고 영어 늘렸어요. 그리고 연애를 영어로.. ㅎㅎ 저도 여전히 흥분하면, 버벅거린답니다. :)
  • 왕멀 2008/06/10 18:16 # 답글

    요즘들어 강하게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드라마를 자막없이 보고 싶어요~~
  • Steven Yoo 2008/06/18 10:52 # 삭제 답글

    역시 필요가 없는데요.
    모두가 다 할 필요는 없겠죠. 필요한 사람은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엉망으로 교육을 시켜서 그래요. 차라리 다들 알아서 공부하면 더 나을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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