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불평하는 아이
난 언제나 불평불만인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을 싫어한다.

근데 보면, 내가 그런 사람인 거 같아 무척 염려스럽다.

대학을 다닐 때, 아마 3학년이었던듯...
전공이 싫었다.  공대에 진학하게 된 내가 싫었다.  난 건축이나 예술학교에 갔었어야하는데 하며 언해피해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4학년이 되었다.
졸업이 다가오고, 대학원을 가야하는데 건축을 할까 토목과로 진학을 해야할까 고민이었다.
하던 걸 해야지.  펀딩 문제도 있고 그래서 난 토목과로 갔다.

펀딩을 계속 유지하려면 (TA에서 RA로 가는) 펀딩이 있는 지도교수를 찾아야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춥고, 그레이했다.
그 당시 3년 사귀었던 e군은 내 언해피함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4년에서 한 달 2주가 모자라던 날 헤어졌고, 나는 더욱 더 언해피해했다.

그리고는 연구라는 걸 하게 되었는데 난 그게 너무 싫었다.
내가 다닌 대학원도 싫었다.  그 도시가 싫었다.
너무 춥고, 그레이하고, 외로웠다.

그게 내 track record...

최근엔 현장에서 일하는 게 맘에 안들었고,
동생이 아파서 언해피해했고,
지금은 언제 뒷통수 칠지 모르는 보스 때문에 언해피하다. 

난 언제나 언해피한 사람인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가장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인 dam군...
dam군이 그런다.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일까 걱정된다고.

언제나 부정적이진 않은데...
부정적인 면을 너무 dam군에게만 집중해서 보여줘서 그런지...
예전에 e군도 그런 얘기를 했었지.  너는 언제나 행복해할래?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단지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불만족스러울 뿐이야.

나 정말 내가 싫어하는 그런 사람인 거야?

모르겠다.
정말...

*sigh*

+ 언해피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적절한 대체어가 생각나지 않아서다.  '불행하다'와는 좀 다르달까?  해피하지 않은 거... 불행은 뭔지 미저러블하단 느낌이야.  나... 미저러블하지는 않거든...
by 쿨짹 | 2008/06/18 05:29 | Thoughts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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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6/18 06: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8 06: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쿨짹 at 2008/06/18 07:00
비공개/ 후... 제 생각에는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불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서 그런 거 같아요. 다른 아무에게도 잘 안보이거든요. 대부분 저를 (아닐지도 모르지만) 긍정적이고 밝고 하이 에너지인 사람으로 보거든요. -_- 물론 고민도 생각도 많은 스타일인데 말이죠. 그게 두루두루 나눠지지 않고 한 사람에게만 가서 그런 거 같아요. 흐 불쌍한 dam군... ㅎㅎ
비공개/ 그러게... 어렵다 그치?
어째야하는 걸까... 나도... 과연 행복하고 싶기나 한 건지 모르겠어. 후후...
Commented by 주연 at 2008/06/18 07:03
모든 생활이 안정권으로 들면 괜찮아지질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Commented at 2008/06/18 07: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ristine at 2008/06/18 08:10
글쎄요.. 그런데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이 그런데 굳이 행복함을 느낄려고 하는 것도 그렇자나요. 이런 글은 답글달기가 어렵네요.
Commented at 2008/06/18 11: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8 11: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epay at 2008/06/18 17:59
글이 어려운듯 하면서도 참 묘하게 끌리네요.^^
잘봤습니다.
Commented at 2008/06/18 18: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han at 2008/06/18 22:02
그러게요.
전 항상 해피하고 긍정적인데
궁극적으로 보면
해피하지도 않고 긍정적도 아닌데다
그렇다고 언해피에 부정적도 아니라는.
Commented by basic at 2008/06/19 12:52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만약 학교를 예술계를 다니셨다고 해도 같은 고민을 하셨을지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저는 제가 원해서 예술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압박이 현재를 즐기는 걸 방해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art degree로는 생계가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한 때 별명이 투덜이 스머프일 정도로 궁시렁대곤 했는데. 조금 relax하면서 많이 변한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8/06/19 13:0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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