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날 환장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난 이제 도를 닦은 거 같다. 다음 주 수요일에 내 미래에 대해서 (본인이 나의 멘토어가 되어주시겠단다) 얘기해보자는데... 이렇게 얘기할 거 같다...
이렇게... 다음 주 수요일... 아마도 이눔쉑히 또 연기하자하겠지... 벌써 한 달 반 째 연기... ㅡㅡ;;
+ 싱가폴에서 나에게 괜찮은 자리를 주겠다고 그랬다. 아직 인터뷰는 안했으나 내 이력만 보고 이런 제의가 ㅡㅡ;; 생각해봐야지.
+ 아랫층에도 누가 찔러줬다. 내가 고용되면 그 친구는 referal bonus를 받고 나는 새 직장을 얻고...
+ 이래도 난 사실 우리 회사.. 아직도 좋아한다. ㅠㅜ
+ 주말이다. 주말을 이렇개 매일 매시간 고대하는 직딩이 되어버리다니.. 흙 슬프다.
+ 날씨는 여전히 그지 같다. 여름이라는 데 절대로 여름 아님... 목폴로 스웨터에, 오바코트에, 털모자 쓰고, 스타벅스 벤티 싸이즈를 호호 불고 다니는 사람을 (그리고 그에 필적할 만한 차림의 사람들) 봤다. 여름은 정녕 오지 않는 것일까?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같이 일 안하는 게 좋겠다. 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전무고, 영어 스펠링 맞춤법에 문법까지 엉망이니 네가 뭣 소리를 하는지 전혀 못알아쳐먹겠다. 물론 나도 평소에 그렇게 눈치가 빠른 편이 아니라, 약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오면 엑스트라로 신경써야하는데 너와 같이 일하는 건 매시간을 그렇게 일해야하니 내가 아주 피곤해서 환장하시겠다. 더군다나 나만 이해 못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네가 보낸 이메일들에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도대체 니가 뭔 얘기를 하는 거신지 해석을 해달라고 하니, 참 내가 이짓을 해야하나 싶다.
올빼미라는 소리를 들었던 내가, 10시 반만 되면 쿠션에 침 흘리며 꼬끄라지고, 아침 7시가 되어서도 겨우 일어나면서는 회사가기 싫다고 짜증내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난 학교다닐 때 (결석,결강은 많이했어도) 지각은 안했었는데, 아침마다 출근하기 싫고 또 일하면서 정말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건 처음이다. 넌 나 말고, 나도 그다지 똑똑한 편은 아니나, 생각 좀 덜 하고 머리 좀 덜 좋은, 그런 발랄하고 명랑한 그런 어린 아이가 필요한 거 같다. 난 아는 게 좀 있어서 생각만 많고, 네가 하는 짓은 3분의 2 이상에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나, 맨날 네가 하고 싶은 데 태클 거는 거 같아서 얘기도 못하겠다 (물론 처음에는 시도해봤지만 ㅡㅡ 번번히 실패라 몇 달 시도하다 포기했다...) 어쨋든 간에 그래서는 지난 7개월이 마치 7년처럼 느껴지고, 흰 머리가 3배로 뿔었으니 (한 개였는데 세 개 됬다 ㅡㅡ;;) 니 우짤꺼고? 또한 다른 매니저들이 나한테 와서 회삿돈으로 니가 왜 그런짓을 하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애초에 수긍할 수 없는 짓을 네가 하도 많이 하고 다니니, 내 대답의 시작은 좀 거창하게 (이해시키도록 하려고...) 시작하나 끝은 언제나 어깨를 으쓱이며 아이돈노로 끝나는데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내가 이해 못하는 걸 내가 어찌 남들에게 옳다고 설득하겠느냐? 그건 거짓말이 아닐소냐? 난 그짓 못한다.
나는 사내에서 다른 자리를 찾아보던지, 아니면 다른 회사로 가던지 아니면 다른 나라로 떠야겠다. 이게 다 전적으로 네 잘못이지만... 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는 같이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안되겠다. 너는 너무 중구난방식이고, 나는 너에게 배우는 게 전혀 없는 데다가, 요즘엔 니 혼자 하고 싶은대로 하고 다니니, 어디서 내가 네 뒷감당을 해주고 다녀야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삶이 딱 재미없다. 너도 내 입에서 나오는 쓰디 쓴 한 마디 한 마디들을 별로 즐기는 거 같지 아니하니, 우리 이쯤에서 갈라서자. ㅡㅡ;;
이렇게... 다음 주 수요일... 아마도 이눔쉑히 또 연기하자하겠지... 벌써 한 달 반 째 연기... ㅡㅡ;;
+ 싱가폴에서 나에게 괜찮은 자리를 주겠다고 그랬다. 아직 인터뷰는 안했으나 내 이력만 보고 이런 제의가 ㅡㅡ;; 생각해봐야지.
+ 아랫층에도 누가 찔러줬다. 내가 고용되면 그 친구는 referal bonus를 받고 나는 새 직장을 얻고...
+ 이래도 난 사실 우리 회사.. 아직도 좋아한다. ㅠㅜ
+ 주말이다. 주말을 이렇개 매일 매시간 고대하는 직딩이 되어버리다니.. 흙 슬프다.
+ 날씨는 여전히 그지 같다. 여름이라는 데 절대로 여름 아님... 목폴로 스웨터에, 오바코트에, 털모자 쓰고, 스타벅스 벤티 싸이즈를 호호 불고 다니는 사람을 (그리고 그에 필적할 만한 차림의 사람들) 봤다. 여름은 정녕 오지 않는 것일까?


덧글
clair 2008/06/21 08:08 # 답글
안 오나보죠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
쿨짹님 힘내샵! =ㅁ=! 언제나 그러셨든 잘 하실거에요.
...그나저나 정말 보스가 호러 스토리네요......... 저한테 커뮤니케이션 없는 사람은 정말 쥐약이에요. 1) 질문에 엉뚱한 대답하고 2) 똑같은 말 반복하는 사람 만나면 정말 머리가 뻥하고 터질것 같아요.......
jules 2008/06/21 09:03 # 답글
아아, 진짜 말 안통하고 고집만 센 보스는 정말 인생의 적입니다.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와요! 파이팅!
언더독 2008/06/21 09:11 # 삭제 답글
몇년 버티면 보직이 변경되거나 그 매니저가 딴 데로 갈 가능성은 없나요?
sonnet 2008/06/21 09:22 # 답글
어익후. 지금 보스에게로 옮기는 게 어떠냐고 권했던 게 저인지라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면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지긴 힘들고, 무조건 튀는게 상수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인기있으신 분이라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각혈염통 2008/06/21 10:06 # 답글
잠 덜 깬채로 웅얼거리면서 뭔 소린지 못알아먹는다고 짜증내는 놈도 있습니다.
둥가 2008/06/21 10:30 # 답글
한번씩 이직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 되죠 자기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도 되고...쿨짹님이 잘 결정하실 거 같아 걱정이 안되네요 ㅎ
근데 그 상사 맘에 좀 안들긴 하는;
lostnfound 2008/06/21 13:08 # 답글
어휴.. 보스가 진짜.. --; 잘 옮기실꺼에요. 화이팅!
하느니삽 2008/06/21 23:49 # 답글
헉 가상 exit interview만 봐도 보스의 성격이 전해지는 듯 해서 답답해지네요. 꼭 잘 해결하시길..
basic 2008/06/22 03:39 # 삭제 답글
junuary 잖아요. 쩝... 요즘 저는 날씨가 꿀꿀한 게 좋아지는 기현상이 생겼어요. 나참내. 날씨가 괴상하다보니 취향도 괴상해지네요.
BlueCT 2008/06/25 16:10 # 답글
아...기운내, 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