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에 그는 거기에 Men&Women

dam군과 파란만장한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둘 중 하나가 출장을 가거나 집에 (난 서울 dam군은 런던) 가거나 혹 휴가를 가거나 하기 전에는 거의 매일 보거나 징하게 대화를 하던가 한다.  지금 나는 한국에 있고 dam군은 런던에 있는데 예전같았으면 내가 전화카드를 이용해 런던에 있는 dam군의 밴쿠버 번호로 매일매일 한시간 정도씩 통화를 했었겠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년 초에 dam군이 태국으로 여행가고 7월인가에 런던에 갔었는데 그때마다 매달 80만원 이상씩의 통화료가 나왔단다.  대인배라서 그런지 경제관념이 쵸큼 모자라서 그런지 별 신경 안쓰지만 (물론 난 무척 신경쓴다) 그게 다 회사 전화 비용이기 때문에 몇달을 연달아 그정도가 나오자 회사에서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그랬단다.  그래서 이번에 와서 며칠은 (특히 dam군이 런던으로 간 후엔) 거의 전화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아마도 연애 초기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어쨌든 오늘 아침에 스카잎으로 잠깐 대화를 하고 백가몬게임을 했다.  사이 좋게 한 판씩 이겼다.  흐흐 사실 내가 백가몬을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점점 게임을 배워가나보다.  보고 싶기는 한데 예전만큼 절실하진 않은 거 같다.  사랑이 식었다기 보다는 숙성되어서일까?  이젠 내 나이도 나이인 만큼 이런 연애 관계가 더 어울리는 게 아닌가 한다.  하긴 일주일을 멀다하고 대판 싸우던게 엇그제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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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arlie 2008/10/15 21:05 # 답글

    이젠 한국-캐나다시로군요. :) 오랜만에 '갑작스레' 찾아온 한국은 어떠신가요?
  • 쿨짹 2008/10/15 21:08 #

    ㅋㅋ 이젠 영국-한국이랍니다. ㅎㅎ 날씨 늠늠 좋으네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 둥가 2008/10/15 21:19 # 답글

    10대는 폭풍 같은 사랑이고 20대는 뜨겁고 정열적이라면 30대는 와인같이 숙성해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40대는 농염하고 50대는 공기같지 않을까요?
  • 쿨짹 2008/10/16 10:45 #

    오 공기같은 사랑은 어떤 걸까요. ㅎㅎ
  • xmaskid 2008/10/15 21:40 # 답글

    한국-미국은 시차때문에 더 힘든거 같아...ㅋㅋ...막 밤되서 외롭고 심심해서 전화하면, 아침에 출근해야 한다고 빨리 끊고 말야....ㅋㅋ
  • 쿨짹 2008/10/16 10:46 #

    ㅋㅋ 그쵸 역시 시차가 문제...
  • Beatmania 2008/10/16 01:15 # 삭제 답글

    서로 맞추어가며 살아가게 되는게 연애같아요. ㅎㅎ
  • 쿨짹 2008/10/16 10:46 #

    네.. 그래야 오래가죠 ^^
  • isanghee 2008/10/16 01:57 # 삭제 답글

    서로가 서로에게 많이 스며들어서 그럴꺼예요.
  • 쿨짹 2008/10/16 10:46 #

    좋은 거 아닐까요 ㅋㅋ
  • Semilla 2008/10/16 01:58 # 답글

    제 동생도 skype쓰던데 쿨짹 닙도 쓰시는군요...

    저는 결혼 전에 한국에 갔을 때 통화료 비싸서 전화를 자주는 못했었는데, 일기장에 보고 싶은 마음을 닭살 편지 형식으로 썼었다가 나중에 들켰을 때 매우 쪽팔렸어요....;
  • 쿨짹 2008/10/16 10:46 #

    좋더라구요. 예전엔 비슷한 것들이 있었는데 후져서 안썼었거든요. 닭살 편지.. 그런 것들이 다 나중에 추억이 되는 거겠죠 ㅋㅋ
  • thirdtype 2008/10/16 09:45 # 삭제 답글

    인터넷 전화 사가라~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 무료고 한국으로 국내요금으로 전화할 수 있음. 나도 하나 장만 했지~ ㅎㅎ
  • 쿨짹 2008/10/16 10:47 #

    음 그래? 그건 어디서 파는겨? 근데 전화해줄 사람이 없을듯함. ㅠㅜ 넌 누구한테 전화 걸려고 산 것이냣 밝혀라~~
  • 2008/10/16 13:4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엔디 2008/10/16 14:35 # 삭제 답글

    그걸로 사랑이 식었다고 하면 곤란하죠. 그냥 삶 속으로 스며드는 겁니다.
    제목이 쿨짹님과는 안 맞지만, '숙성'된 사랑의 최절정을 황지우 시인이 읊은 적이 있죠. ^^
    http://tirol.mireene.com/tt/694
  • JJUNGs 2008/10/17 02:34 # 삭제 답글

    부산엔 언제 오세요!! 버럭! ㅋㅋㅋ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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