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녀의 주차장을 빼앗았나
남들에겐 탄소발자국이니 온실기체니 등등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대중교통수단의 중요성을 때때로 연설하지만 위선자인 나는 대중교통수단 이용자가 아니다.  출퇴근은 99% 경우 드라이빙을 선택한다.  이유를 댄들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일단 이유는 이렇다.

- 밴쿠버는 몇몇 동네를 빼고는 여전히 사는 데 차가 필요한 동네다.  그래서 보험을 들어야한다.
- 보험을 들어놓은 차를 두고 교통패스를 사는 게 무척 비싸다.  
- 이유는 우리 집에서 사무실까지 거리는 짧지만 갈아타야하는 곳이 구간 밖이라 2구간용 패스를 사야하는데 이거이 거의 한 달에 $100이다.
- 운전을 했을 경우 왕복 10km가 좀 안되는 통근 거리이니 한 달에 출퇴근용 기름값은 별로 안든다.  (반 탱크 정도라고 생각하면 $40)
- 게다가 주차는 쇼핑 몰 안에 손님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원래는 4시간 밖에 못대지만) 8시간 이상 주차할 수 있게 하는 주차패스가 있는데 이거이 한 달에 $30... 

여기까지만 계산해도 교통패스 ($100) 와 드라이빙 ($40+30) 을 비교하면 드라이빙이 승~
인데 가장 중요한 시간!! 요소를 보게 되면 대중교통을 타게 되면 35분 정도가 걸리고 운전을 하게 되면 신호를 잘 받는 날은 7분 아닌 날은 11분이 걸린다.  아침에 20분 차이는 아침잠 많은 나에겐 하늘과 땅 차이...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이다.

저 주차패스를 이 회사 다닌지 5년만에 처음으로 구입하지 못한 거다.  6개월치씩 6개월마다 한 번 구입해야하는데 이번엔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뺑뺑이를 했다는데 나는 떨어진 거다.  ㅠㅜ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1. 카풀링 패스 - 한 달에 $73 - 근데 카풀링을 한다고 사기치려면 이 건물 안에서 일하는 누군가의 이름을 빌려야한다.
2. 부지정 패스 - 한 달에 $100 - 게이트가 있어서 안전하고 좋은 데다... ㅡㅡ;; 근데 지정된 자리는 없는...  근데 넘 비싸잖아...
3. 지정 패스 - 한 달에 $125 - 위와 같은 곳인데 내 자리가 있는...
4. 한 세 블록 떨어진 길거리에 주차하고 한 7분 정도 걷는다.

여기서 어떻게 했을까?

























난 4번...
dam군이 왜 그렇게 불쌍하게 사냐는데... 난 부모님께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자라서 어쩔 수가 없다 했다.  (근데 사실 엄마도 그냥 돈 내고 회사에서 주차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

일단 오늘이 첫날... 오늘은 날씨도 많이 풀리고 비도 안와서 걷는 거 괜찮았는데 밴쿠버 겨울 날씨의 그 을씨년스러움이 느껴지는 날에는 그 7-10분도 걷고 싶지 않을 거 같다.



물론 그런 날에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쇼핑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점심시간에 자리를 옮기는 것... 
(왜 차라리 매일 이 짓을 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자꾸 까먹어요.  ㅠㅜ 그래서 경고 여러번 먹으면 견인해간다눈...)


+ 덧/ 곧 퇴근인데 비오기 시작한다.. 줴기랄.. ㅡㅡ;;
by 쿨짹 | 2008/12/02 06:02 | Daily Life | 트랙백 | 덧글(17)
트랙백 주소 : http://kooljaek.egloos.com/tb/476238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작은인장 at 2008/12/02 06:09
역시 한국인의 생각을 갖고 계시는..^^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5
그쵸. 어디 가겠어요. ㅎㅎ
Commented by xmaskid at 2008/12/02 06:33
난 대학원때 2시간 파킹장에 대놓고 2시간 마다 나가서 차 2미터씩 옮긴적도 있어...ㅋㅋ... 근데 그거 서너번 하니까 결국 파킹 체크하는 아저씨가 알아차리고 딱지를 떼더라는....ㅠㅠ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6
언니 그건 쫌 ㅡㅡ.. 심...

근데 나 아직도 그런 꿈 꿔요. 내가 대학원생인데 주차를 3-4시간마다 옮겨야하는 데다 해놔서 차를 옮겨야하는데 차를 못찾는.. ㅠㅜ
Commented by Raylene at 2008/12/02 07:03
악 ㅋㅋㅋ;;; 성탄꼬마님의 방법..2시간마다 2미터씩...너무 힘든 거 같아요;;;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힘든 면이 있군요 으음...그래도 춈 부럽다능 ㅠㅠ
여기선 차가 있어도 둘데도 없고 돈잡아먹는 귀신이지만 어디 멀리 갈 때는 차가 없는게 참 아쉽더라구요 ...ㅠㅠ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6
ㅎㅎ 저도 뉴욕 있었으면 차 안몰았을 거에요. :)
Commented by 시드 at 2008/12/02 07:45
ㅋㅋ 저희 학교는 주말/저녁패스사면 아침 7시30분전에나 오후 4시30분이후로 댈수있죠. 해서 아침에 7시 30분전에 들어오면 4시30분에 나갈수있습니다. 근데 7시30분에 오느냐? 아니죠. 한 8시 30분쯤에 visitor ticket 뽑아 들고 들어왔다가 나갈땐 돈 안내고 그냥 나간답니다. ㅎㅎ 문제는 4시30분전에 꼭 어디 가야할일이 생기면 ㅈㅈ 쳐야된다는....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6
그래도 나쁘지 않은데요. :)
Commented by churrr at 2008/12/02 09:29
저도 예전 회사 다닐 때... 차로 가면 15분,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_-;;;
차를 집에서 써야하니 세컨카를 사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회사를 옮기면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집을 구했다죠.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7
흐 good move셨네요. 여전히 밴쿠버는 대중교통만 믿고 살기엔 부족해요. ㅠㅜ
Commented by clair at 2008/12/02 10:19
2시간에 2미터 .............

전 쇼핑몰 주차장에서 진짜 딱지 떼는지도 몰랐어요;;;;;;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7
ㅋㅋ 그게 며칠은 4시간 이상씩 대놔도 뭐라고 안하는데 계속 비슷한 곳에 같은 차가 매일매일 보이면 떼더라구요.
Commented by Semilla at 2008/12/02 10:57
주차 공간도 제가 대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죠.......

지금 이번 학기에 학교 주차권을 안 떼서 (차가 여름에 고장났다가 한 달 전쯤에 고쳐져서..) 아침엔 남편이 drop off해주고 오후엔 버스타고 20분 걷거나 가끔 운 좋으면 친구가 집에 태워주는.. 저도 한국인인가봐요;;
..사실 평행 주차 연습 좀 하고 아침에 20분만 일찍 나오면 공짜로 학교 근처에 차 댈만한 곳이 있긴 한데.... ...귀찮다는...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9
필요에의해서 배우면 바로바로 배우더라구요. :) Semilla님도 주차연습 좀 하시면... 좀 더 편리한삶을.. ㅎㅎ
Commented by Ha-1 at 2008/12/02 14:14
캐나다시라면 납득 ;

인구밀도 3인 나라에서 대중교통만 이용하라는 건 무리죠...
Commented by 쿨짹 at 2008/12/04 05:19
그렇죠. ㅎㅎ 음 근데 캐나다 인구밀도가 3이었군요.
Commented by svara at 2008/12/05 15:34
아하하 성탄꼬마님쫌짱이신듯.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