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았으면 하루를 멀다하고 싸웠을텐데 한동안 참 잠잠했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도 있겠지만 그걸 기본으로 서로의 울타리를 좀 더 넓게 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저녁 9시 반까지.
오랜만에 퇴근 하고 맥주 한 잔 하러 가겠다는 dam군을 10시에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요즘 현장 근무를 하는 dam군이라 회사에서 대주는 주차장을 쓰지 않아 내가 학교 가는 날마다 애용하고 있다. 9시 30분에수업을 마치고 약 15-20분을 걸어 9시 51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상하다. 카드키가 문을 못여는 것이다. 그래서돌아가서 다른 문을 찾아봤다. 역시나 안열리더라. 큰일이다. 차 열쇠만 빼고 모든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차에 들어갈수가 없는 것이다. dam군에게 연락을 했다. 전화를 안받는다. 다시 했다. 또 안받는다. 내가 차 있는 곳까지 데려다준다고 꼬셔서 주차장까지 같이 걸어간 m군에게 (m군이 학교 같이 다니자고 꼬셨다. m군은 지금 dam군과 오피스메이트이다. 아마도 앞으로 자주 m군 얘기가 나올 거 같다) dam군한테 전화 좀 해보라고 했다. 전화가 걸린다. m군이 상황을설명했다. 그러다 전화를 내게 넘겼다. 주차장 키도 안열리고 내 핸폰도 안되는 거 같은데다가 열쇠는 모조리 차 안에 있다고설명했다. 그랬더니 자기 지금 다운타운 (학교가 다운타운에 있다) 에 있단다. 어 잘되었네. 다운타운에 왜 있지? 라는생각은 살짝 들었지만 (왜냐하면 나보다 먼저 우리집에 가있기로 해서 내가 10시에 하교하면 집에 있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뭐어쨌든.. 잘되었다. 어디있냐 물어봤더니 l군을 데려다 줬단다. 잘되었다 싶었다. 내가 추워서 벌벌 떨던 그 곳에서 그집까지는 3분 거리 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5분 안에 오라 그랬다. 그랬더니 좀 힘들겠단다. 여기서부터 이해가안되었다. 아니 3분 거린데 5분 안에 오라그랬는데 뭐가 문제일까... 근데 어쩌구저쩌구.. 뭔가 말이 많다. 15분걸린단다...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 l군이 운전을 해야한단다. (참 빠트린 건 dam군이 내 차를 몰고 다닌다. 고로주차장에 감금된 차는 dam군 차...) l군이 얼마나 ㅈㄹ같이 운전하는데 감히 내 차를 운전한단 말인가? 잘 이해가안된다. 어쨌든...
15분이 지났다. 여전히 깜깜 무소식...
전화를 걸었다. 엥? 아직도 출발을안했다. 화가 난다. 도대체 벌써 도착하고도 남았어야 하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출발을 안했다니... 내 언성이 올라가기시작했다. l군이 화장실을 가야하고 어쩌구 저쩌구... 도대체 왜 l군이 운전을 해야하는 지 처음부터 이해가 안갔던 나는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이 더 지났다. 여전히 소식이 없다.
전화를 걸었다. 이제 출발했단다. 그때부터 욕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10분이 더 지났다. 그지같이 운전하는 l군이 내 차를 몰고 두 번이나 내 앞을 지나간다. 빨간 신호등도 그냥 지나치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다.
그렇게 처음 전화하고 40분이 지나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dam군과 l군은 나타났다.
보자마자 dam군에게 열쇠가 있냐고 물었다. 차에 있단다. l군에게 자동차 키를 빼앗아서 운전석에 앉았다. 뚜껑은 열릴 대로 열렸지만 추운 겨울 날씨에 40분을 벌벌 떨었던 나는 손에 별 감각이 없을 만큼 추웠다.
아직도 상황 파악 못한 l군은 자기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묻는다. 당연히 데려다준다고 그랬다. dam군도 너네집에서 잘꺼니까.
그렇게 하곤 정신없이 (사실 좀 위험... 했지만..) 4분 정도를 가니 l군의 집이 나온다. 이봐라 5분도 안걸리지 않냐. 그 둘이 뭐락뭐락 변명인지 뭔지를 하는데 귀로 안들어 온다. 이 시간에 다운타운에서 우리집까지 15분 밖에 안걸리는 거리다. l군의 집은 그거의 10분의 1 정도의 거리이고. 대강 상황을 파악한 결과 원래 l군을 우리집 근처 버스 역까지 태워다 주기로한 dam군을 l군이 꼬셔서 술을 더 마시게 한 것이다. 자기가 다운타운까지 운전해 갈테니 걱정 말라고... 다운타운에 닿을때 쯤이면 술 깨서 집에 운전하고 갈 수 있을 거라고. '내 차'를 말이다.
어쨌든 꼴 보기 싫어서 l군네 집앞에 둘 다 내려 놓고 왔다. 원래 쓸데 없는 말이 많아 쿠사리를 많이 먹는 l군 내리면서도 '이거 내 잘못이었는데어쩌구저쩌구...' 말이 많다. 그러는 l군을 보며 dam군이 한 마디 한다. "shut the f##@ up." 그래 좀셧업해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단 말이다.
dam군의 열쇠고리 (우리집 열쇠도 포함되어있는)는 차에 두고가라고 하고 그의 차 키와 주차장 카드키를 주며 나중에 재주껏 열어보라고 했다.
몰라... 어쩌면 내가 나쁜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한다는 여친을 3분 거리에 두고 40분이나 벌벌 떨게 한 dam군은 용서가 안된다.
게다가 일단 내 차로 출근했으면서 운전 그지같게 하기로 소문난 l군에게 맡겨야할만큼 술을 마신 것부터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원래 그를 우리집 가까운 정거장에 내려다 주기로 했으면서 다운타운까지 데려다 준 것도 이해가 안된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도않으면서..). 게다가 집까지 데려다 줬더라도 왜 집 앞에서 안내려주고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고 집에 올라간 것도 이해가안된다. 거기까지 이해를 다 하더라도, 주차장에 내려와서 차를 갖고 3분 거리를 왜 10분 안에 주파하지 못했는 지도 이해가안된다. 그리고 왜 그 거리를 오는데 l군이 운전해야했는 지도 이해가 안된다.
절대로 이해가 안된다.
며칠 얼굴도 보기 싫다.
[댓글은 여기에 달아주세요... 사실 중복 포스팅하기엔 좀 껄끄러운 내용.. ㅠ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도 있겠지만 그걸 기본으로 서로의 울타리를 좀 더 넓게 칠 수 있게 된 것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저녁 9시 반까지.
오랜만에 퇴근 하고 맥주 한 잔 하러 가겠다는 dam군을 10시에 우리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요즘 현장 근무를 하는 dam군이라 회사에서 대주는 주차장을 쓰지 않아 내가 학교 가는 날마다 애용하고 있다. 9시 30분에수업을 마치고 약 15-20분을 걸어 9시 51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상하다. 카드키가 문을 못여는 것이다. 그래서돌아가서 다른 문을 찾아봤다. 역시나 안열리더라. 큰일이다. 차 열쇠만 빼고 모든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차에 들어갈수가 없는 것이다. dam군에게 연락을 했다. 전화를 안받는다. 다시 했다. 또 안받는다. 내가 차 있는 곳까지 데려다준다고 꼬셔서 주차장까지 같이 걸어간 m군에게 (m군이 학교 같이 다니자고 꼬셨다. m군은 지금 dam군과 오피스메이트이다. 아마도 앞으로 자주 m군 얘기가 나올 거 같다) dam군한테 전화 좀 해보라고 했다. 전화가 걸린다. m군이 상황을설명했다. 그러다 전화를 내게 넘겼다. 주차장 키도 안열리고 내 핸폰도 안되는 거 같은데다가 열쇠는 모조리 차 안에 있다고설명했다. 그랬더니 자기 지금 다운타운 (학교가 다운타운에 있다) 에 있단다. 어 잘되었네. 다운타운에 왜 있지? 라는생각은 살짝 들었지만 (왜냐하면 나보다 먼저 우리집에 가있기로 해서 내가 10시에 하교하면 집에 있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뭐어쨌든.. 잘되었다. 어디있냐 물어봤더니 l군을 데려다 줬단다. 잘되었다 싶었다. 내가 추워서 벌벌 떨던 그 곳에서 그집까지는 3분 거리 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5분 안에 오라 그랬다. 그랬더니 좀 힘들겠단다. 여기서부터 이해가안되었다. 아니 3분 거린데 5분 안에 오라그랬는데 뭐가 문제일까... 근데 어쩌구저쩌구.. 뭔가 말이 많다. 15분걸린단다...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 l군이 운전을 해야한단다. (참 빠트린 건 dam군이 내 차를 몰고 다닌다. 고로주차장에 감금된 차는 dam군 차...) l군이 얼마나 ㅈㄹ같이 운전하는데 감히 내 차를 운전한단 말인가? 잘 이해가안된다. 어쨌든...
15분이 지났다. 여전히 깜깜 무소식...
전화를 걸었다. 엥? 아직도 출발을안했다. 화가 난다. 도대체 벌써 도착하고도 남았어야 하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출발을 안했다니... 내 언성이 올라가기시작했다. l군이 화장실을 가야하고 어쩌구 저쩌구... 도대체 왜 l군이 운전을 해야하는 지 처음부터 이해가 안갔던 나는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이 더 지났다. 여전히 소식이 없다.
전화를 걸었다. 이제 출발했단다. 그때부터 욕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10분이 더 지났다. 그지같이 운전하는 l군이 내 차를 몰고 두 번이나 내 앞을 지나간다. 빨간 신호등도 그냥 지나치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다.
그렇게 처음 전화하고 40분이 지나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dam군과 l군은 나타났다.
보자마자 dam군에게 열쇠가 있냐고 물었다. 차에 있단다. l군에게 자동차 키를 빼앗아서 운전석에 앉았다. 뚜껑은 열릴 대로 열렸지만 추운 겨울 날씨에 40분을 벌벌 떨었던 나는 손에 별 감각이 없을 만큼 추웠다.
아직도 상황 파악 못한 l군은 자기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묻는다. 당연히 데려다준다고 그랬다. dam군도 너네집에서 잘꺼니까.
그렇게 하곤 정신없이 (사실 좀 위험... 했지만..) 4분 정도를 가니 l군의 집이 나온다. 이봐라 5분도 안걸리지 않냐. 그 둘이 뭐락뭐락 변명인지 뭔지를 하는데 귀로 안들어 온다. 이 시간에 다운타운에서 우리집까지 15분 밖에 안걸리는 거리다. l군의 집은 그거의 10분의 1 정도의 거리이고. 대강 상황을 파악한 결과 원래 l군을 우리집 근처 버스 역까지 태워다 주기로한 dam군을 l군이 꼬셔서 술을 더 마시게 한 것이다. 자기가 다운타운까지 운전해 갈테니 걱정 말라고... 다운타운에 닿을때 쯤이면 술 깨서 집에 운전하고 갈 수 있을 거라고. '내 차'를 말이다.
어쨌든 꼴 보기 싫어서 l군네 집앞에 둘 다 내려 놓고 왔다. 원래 쓸데 없는 말이 많아 쿠사리를 많이 먹는 l군 내리면서도 '이거 내 잘못이었는데어쩌구저쩌구...' 말이 많다. 그러는 l군을 보며 dam군이 한 마디 한다. "shut the f##@ up." 그래 좀셧업해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단 말이다.
dam군의 열쇠고리 (우리집 열쇠도 포함되어있는)는 차에 두고가라고 하고 그의 차 키와 주차장 카드키를 주며 나중에 재주껏 열어보라고 했다.
몰라... 어쩌면 내가 나쁜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한다는 여친을 3분 거리에 두고 40분이나 벌벌 떨게 한 dam군은 용서가 안된다.
게다가 일단 내 차로 출근했으면서 운전 그지같게 하기로 소문난 l군에게 맡겨야할만큼 술을 마신 것부터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원래 그를 우리집 가까운 정거장에 내려다 주기로 했으면서 다운타운까지 데려다 준 것도 이해가 안된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도않으면서..). 게다가 집까지 데려다 줬더라도 왜 집 앞에서 안내려주고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고 집에 올라간 것도 이해가안된다. 거기까지 이해를 다 하더라도, 주차장에 내려와서 차를 갖고 3분 거리를 왜 10분 안에 주파하지 못했는 지도 이해가안된다. 그리고 왜 그 거리를 오는데 l군이 운전해야했는 지도 이해가 안된다.
절대로 이해가 안된다.
며칠 얼굴도 보기 싫다.
[댓글은 여기에 달아주세요... 사실 중복 포스팅하기엔 좀 껄끄러운 내용..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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