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매니지먼트 (PM)란 Working Life

매니지먼트 타입의 업무를 하기 시작한 건 벌써 만 4년이 넘었다.  내가 최종 결정자가 되는 PM이 된 건 이제 1년이 되었다.  경력 얼마 안되는 햇병아리 PM이지만 PM이란 프로젝트 팀 멤버들의 종이라는 걸 아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더라.

다음은 PM을 주 업무로 하는 '엔지니어'로서 얻게 된 몇 포인트이다.

1. PM은 알람이다 - PM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 프로젝트가 스케쥴과 예산에 맞추어서 진행이 되느냐이다.  프로젝트 진도로 봤을 때 3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예산을 40% 정도 써버렸다면 알람이 울려야한다.  직접 PM을 해보기 전에 난 PM이 빅 픽쳐를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회사 시스템이 그런지는 몰라도 꼼꼼한 성격의 사람들이 PM을 더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작은 프로젝트는 말이다.  큰 프로젝트는 PM이 하나하나 모든 걸 체크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감이 있으면 오케이.. 아니면 안오케이.

2. 만족감이 덜하다 -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엔지니어링 일을 할 때보다 만족감이 덜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주로 하는 일이라고는 이메일 통신 전화 미팅... 실무가 아닌 그런 일들만 짜여진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가 오늘 뭐했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 리포트 작성을 마치고 클라이언트가 해피하면 나도 해피하지만, 일 자체에서 오는 만족감은 덜한듯.

3. 학위는 필요 없다 - ㅡㅡ 나 학교 왜케 많이 다녔지?  내가 이런 일 하려고 핵교에 다닌거야?  (물론 난 좋아서 댕겼고 여전히 댕기고 있다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스킬은 people skill, communication skill, 그외는 common sense... 물론 좀 비약이 심하긴 하지만 정말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필요 없다.  게다가 회사마다 다른 project delivery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을 배우는 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4. 어려보이면 안좋다 - 물론 내가 뭐 특별히 어려보인다기 보다는... 이 분야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PM보다는 어리기 때문에... 항상 어드바이저를 끼고 PM을 해야한다.  뭐 나쁘진 않지만 가끔 나를 중간에 안끼고 어드바이저로 바로 치고 들어가는 클라이언트들이 있다.  기분이 좀 안좋다. ㅡㅡ;;

대체적으로 PM은 예산과 스케쥴을 트랙킹하고 deliverables에 있어서 yay or nay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  팀 멤버들이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스케쥴에 맞게 일해주기를 원한다면 팀원들에게 아니면 반대로 팀 멤버들이 무리를 해도 전혀 불가능한 스케쥴을 원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싹싹 빌고 애원 부탁할 수 있는 '두꺼운'얼굴도 필수...

PM은 생각보다 별로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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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ject Manager 2009/05/09 08:55 #

    PM이 어려운 것은 클라이언트가 터무니 없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다. 터무니 없는 것은 안해주거나, 못해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갑 된 입장에서는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을 된 입장에서는 정말 들어주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먼가 좁힐 수 없는 입장의 차이가 드러났을 때 PM은 온몸으로 다리가 되기도 하고, 샌드백이 되기도 한고, 몸빵을 할 때도 있다. 쇼바는 PM의 중요한 본분 중 하나.... more

덧글

  • windwish 2009/05/09 08:00 # 답글

    직업 얘기 좋아요. 헤헤
    별로 대단하지 않다고 하시지만 학교 다닐 때 비스무리하게 해봤는데 힘들었어요.
    특히 팀원들 마음 맞추기가...ㅠ.ㅠ
  • Tag 2009/05/09 09:16 # 답글

    음...나 얼굴에 철판 까는 거는 잘 하는데...people skill은 나름 좀 있는 듯...ㅋㅋ
  • 혈견화 2009/05/09 09:20 # 답글

    들이대면서 쪼아대는 스킬이 필요하더군요. 요새 본의 아니게 pm 일을 떠맡아서 하고 있는데 사람들 신세한탄과 중상모략 들어주는데 신물이 날 정도입니다.
  • hskay 2009/05/09 13:14 # 답글

    pm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 보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람대하는 요령,정치력이 돋보인달까. 성과가 뚜렷이 드러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사람들이 의도한대로 원할하게 움직여줄땐 또 보람이 클 것 같아요. ^^
  • hyomini 2009/05/10 12:44 # 삭제 답글

    pm 도 자격증 또는 시험이 있다고 하던데, 없어도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거 같긴 해요. 으음 /갸웃

    그러고 보면, 회사에서 테크니컬한 일 하다가도, 곧내 PM쪽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게 다른 가봐요.
  • 택씨 2009/05/11 10:05 # 답글

    외부에 대한 조율보다는 내부 팀원들 간의 조절이 훨씬 힘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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