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성공 Thoughts

누군가 나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냐, 너의 삶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happiness, 행복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대답은 쉽다. 어려운 것은 나의 행복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이며 어떻게 재어지느냐하는 것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MBA 학위를 밟고 있는 나는 학교 친구들과 종종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한다. 다는 아니지만 대다수가 전업이나 이직을 꿈꾸고 있고 나머지는 현직장에서 좀 더 좋은 기회, 연봉을 노리고 있다.

나는 좀 다르다. 다른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든 다르다. 누구는 높은 연봉을 선호하고며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파테 필립 시계를 차고 일등석을 타고 나르며 여기 저기 출장을 다니며 엘리트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당연히 돈은 많이 벌 수록 좋지만 돈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본인은 돈을 버는 과정을 즐길 거라고 얘기한다. 물론 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MBA를 과정을 밟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은 사람들이고 일을 즐기며 경쟁심이 강한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물론 돈이 싫은 건 아니다. 돈으로 뭐든 지 다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또 돈없이 꿈만 먹고 혹은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만큼 나이브하지도 않다. 내가 원하는 성공은 어쩌면 단순하다. 하지만 거창하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내 주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지금 하는 일은 2.5조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에서 아주 작은 한 부분의 일을 담당하고 있기에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와닿지 않는다. 증권중매인이나 환딜러 등 금융계에서 큰 돈을 만지며 한 건당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거래액의 일정 퍼센티지를 커미션으로 받는 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좋을 지도. 내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어하니까. 물론 그런 일을 하면서 투자를 한 클라이언트들에거 큰 수익을 안겨주면 보람을 느낀다고도 한다. 하지만 내겐 그게 너무나 추상적이다. 어쩌면 가장 궁극적일지도 모르는 그 ‘얼마’의 수익이란 그게 너무나 추상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내 눈에 꼭 맞는 이쁜 집을 짖는 일이었다. 궁궐같은 큰 저택이 아니라 한 가정이 행복을 나누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그런 집 말이다. 동화책에나 나올 수 있는 울타리가 넘는 담장 안에 예쁜 대문을 열고 돌 길을 밟으면 다다를 수 있는 아담하니 평온한 그런 집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꼭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난 토목공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아담한 집이 아닌 수 조원에 달하는 고속도로 교량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일이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고 불평하는 건 아니다. 난 여전히 인생을 배우고 있는 중이고 지금 하는 일을 통해서 나중에 내 삶의 다음 단계에서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줄 지식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게 아니라 어쩌면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일생에 3가지의 커리어를 갖게 된다고 한다. 난 아직까지 첫번째 커리어를 밟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 아니 어쩌면 조금 먼 미래엔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난 작을지라도 내 주위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고 그 일을 통해 ‘성공’이란 성취감을 맛볼 것이고 결과적으로 행복에 도달할 거라는 것이다. 좀 건방지고 너무 이른 단정일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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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indwish 2009/08/12 09:23 # 답글

    자신에게 '기회'를 주라는 안철수 박사의 말이 생각나요.
    나와 내 주위 모든 이의 행복의 길을 택하고 싶은데..현실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ㅠ.ㅠ
  • mummy 2009/08/12 09:32 # 답글

    일생에 세가지 커리어...
    저에게는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가 제일 처음이라면 두번째 케리어를 만들어가야겠군요...
  • Tag 2009/08/12 11:38 # 답글

    나는 왠지 좀 더 방만한 듯...ㅋㅋ
    나는 그냥 내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있어.
  • 귀차니스트 2009/08/18 03:20 # 답글

    어쩌면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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